매일신문

김기춘·박영수 특검 '5공 비리 수사' 지휘·수사 인연

17일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김기춘(79'고등고시 12회 사법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박근혜 대통령 집안과 2대에 걸쳐 인연을 맺은 박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다.

박 대통령과는 2000년대 중반 국회의원 시절 처음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8월부터 2015년 2월까지 청와대 2인자로 불리는 비서실장을 지내며 막강한 지위와 권한을 누렸다.

그랬던 그가 '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진 이후에는 "모른다"는 취지의 답변만 반복해 법률 지식으로 책임을 회피한다는 의미로 '법(法)꾸라지'라는 별명을 얻었다.

유명 포털 사이트에 '김기춘'을 검색하면 가장 먼저 연관 검색어로 '모릅니다'가 뜰 정도로 '모르쇠'의 대명사가 됐다.

자신이 '총지휘자'라는 의혹을 받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서도 그는 역시 알지 못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실장과 박 특검의 개인적 '인연'도 눈길을 끈다.

박 특검은 1998년 '5공 비리 수사' 당시 수사총괄팀장을 맡았고 수사 결과 발표문 작성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김 전 실장은 당시 검찰총장으로 수사를 지휘하고 보고를 받은 인연이 있다.

박 특검은 임명 직후 김 전 실장 수사를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면서 "그분 논리가 보통이 아니다"고 말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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