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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선린대학교 응급구조학과, 최근 3년째 1급 시험 100% 합격

봉사·희생 없인 못 할 일…'명품 교육' 산실

선린대 응급구조과 학생들이 해상 구조활동 현장실습을 하고 있다. 선린대 제공
선린대 응급구조과 학생들이 해상 구조활동 현장실습을 하고 있다. 선린대 제공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질 수 있는 명품 응급구조사 양성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1급 응급구조사 국가시험을 통과하면 119구급대, 해양경찰, 응급의료센터'의료기관 등 다양한 안전 관련 부서에서 일할 수 있다. 급박한 사고 현장 등에서 활동하는 업종이다 보니 그만큼 전문지식이 필요하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헌신과 책임감을 갖게 하는 '소명의식'이다.

이런 면에서 최근 3년 동안 1급 응급구조사 시험 100% 합격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낸 포항 선린대 응급구조과는 관련 교육기관 중 단연 눈에 띈다. 응급구조과 김수일 교수는 "'국민의 안전이 필요한 곳이면 우리가 있다'는 소명의식을 심어주기 위한 교육을 하고 있으며, 모든 교육에서 봉사'희생정신을 강조하고 있다"고 교육방침을 설명했다.

이 학과는 1995년 전국 최초로 개설됐다. 이후 영남권 응급구조과에선 유일하게 미국 심장협회, 대한심폐소생협회 인증 교육기관으로 활동 중이다. 특히 기본인명소생술(BLS), 전문심장소생술(ACLS), 한국형 전문소생술(KALS) 등을 교육하고 있다.

이 같은 교육과정으로 응급구조학 임상'교육 경력이 있는 교수진과 응급의학'일반외과'병리과 의사 4명 등이 전담해 이론과 실습까지 책임지고 있다. 교수진은 뒤처지는 학생이 없도록 입학부터 성적 우수자와 성적 저조 학생을 나눠 수준별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게다가 국가고시 합격을 위해 교수별 실기시험 종목과 이론 과목 전담제를 실시하는 '책임 교육' 분위기도 만들었다. 이렇다 보니 2014년 응급구조사 자격증에 응시한 61명 전원이 합격했고, 2015년 61명과 지난해 47명이 100% 합격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또 이 학과는 지난해부터 4년제 학사 학위 과정인 전공심화 과정도 운영하기 시작했다. 졸업생들은 이를 통해 취업경쟁력을 높이고, 대학원에 진학해 전문 지식인으로 길을 넓힐 수 있게 됐다. 더불어 졸업생이 취업했다고 해도 '평생 지도 교수제'에 따른 담당 교수의 지도는 계속 이어진다. 이 밖에도 학과는 응급구조사 자격 취득 외에도 전문응급처치 강사, 위생사 국가면허, 위험물 기능사, 미국 화재폭발 조사관, 수상 인명 구조원, 스킨스쿠버 강사 등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별도의 프로그램을 운영해 취업의 폭을 넓히고 있다.

서성요(27) 학생은 "소방 공무원이나 안전 관련 산업체에서 일하는 것이 꿈이었다"며 "화재 현장의 원인을 밝혀 사회에 헌신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국내외 화재로 인한 법적 분쟁이 발생했을 때 상황을 풀어낼 수 있는 일꾼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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