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H(32) 씨는 한국에서 생활한 지 3년 정도 됐다. H씨는 2년 전 한국의 한 성형외과에서 복부와 옆구리에 지방흡인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피부는 군데군데 울퉁불퉁해졌고, 늘어진 복부 피부도 그대로여서 불만이 많았다. H씨는 키 167㎝에 몸무게 77㎏, 체질량지수(BMI) 27.6으로 1단계 비만에 속했고 고혈압 약도 복용 중이었다.
또 다른 미국인 J(44) 씨도 복부 형태가 마음에 들지 않아 병원을 찾았다. J씨는 10여 년 전 독일에서 복부 피부지방절제술과 지방흡인술을 받았지만, 아랫배만 쑥 꺼졌고 윗배와 옆구리는 불룩하게 지방이 많이 남아 있었다. J씨는 키 160㎝에 94.5㎏의 체중으로 BMI 36.9의 2단계 비만 상태였다.
BMI는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것으로 비만의 정도를 판단할 때 허리둘레 측정치와 함께 널리 이용된다. BMI가 23 이상이면 과체중, 25~30은 1단계 비만, 30 이상은 2단계 비만으로 평가한다.
지방성형술은 비만이나 함몰 등으로 망가진 신체의 윤곽을 교정하는 다양한 수술방법을 말한다. 비만인 경우는 지방흡인술과 피부지방절제술 등을 하게 된다. 반대로 함몰돼 있는 부위는 지방주입술 또는 피부지방이식술 등으로 교정이 가능하다.
지방흡인술은 가는 관을 넣은 뒤 진공청소기처럼 음압을 걸어서 피하지방을 흡입하는 방법이다. 몸통뿐만 아니라 팔, 다리 등 몸 거의 전 부위에서 가능하다. 피부지방절제술은 탄력이 떨어져 늘어지고 처진 피부를 피하지방과 함께 직접 절제하는 수술로 지방흡인술에 비해 효과가 확실하지만 수술 상처를 남기게 된다.
지방흡인수술은 국소적인 부위에 지방축적으로 변형된 몸매를 고치는 방법이다. 복부와 허리, 엉덩이, 허벅지 안쪽의 깊은 지방층은 기아 상태를 대비한 지방 저장 기능을 갖추고 있다. 식이요법이나 유산소운동을 해도 이러한 국소지방 축적은 잘 빠지지 않는다. 따라서 비수술적 체중조절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국소지방축적은 지방흡입을 통해 지방세포량을 줄이면 요요현상에서 자유롭게 몸매를 유지할 수 있다.
재수술을 원했던 H씨와 J씨는 허리와 복부 지방을 흡입하고, 배꼽 아래쪽의 늘어진 피부는 전부 절제한 뒤 중앙에 새로 배꼽을 만드는 복부성형술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지방성형술은 국소적으로 축적된 지방을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비만 몸매 치료에 효과적이다. 그러나 부종이나 울퉁불퉁한 피부 표면 등 미용적인 부작용뿐만 아니라 피부 괴사, 과다출혈, 약물 용량 과다, 복강이나 흉강 천공, 정맥혈전증, 지방색전증 등 심각한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세심한 수술 과정과 수술 전'후 관리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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