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청산 바람' 금배지 내치는 與, '영입 열기' 의원 모시려는 野…여야 상반된 행보

새누리 사고 62곳 달해, 이정현 정갑윤 탈당 '-2'…민주, 서영교 복당 움직임

새누리당이 인적쇄신을 이유로 소속 의원 출당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는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당은 앞다퉈 인물 영입에 나서 대조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새누리당
새누리당이 인적쇄신을 이유로 소속 의원 출당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는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당은 앞다퉈 인물 영입에 나서 대조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새누리당'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 '원내대책회의' 모습. 연합뉴스

새누리당이 인적쇄신을 이유로 소속 의원 출당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는 반면 야당들은 앞다퉈 '금배지' 영입에 나서는 등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지난 총선에서 원내 300석 가운데 122석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 123석을 얻은 더불어민주당에 원내 1당을 내준 것은 물론 16년 만에 여소야대로 국회가 재편되기도 했다.

하지만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로 친박 세력에 불만을 품은 인사들이 대거 탈당함에 따라 99석, 두 자릿수로 다시 줄었다. 또 이정현'정갑윤 의원의 탈당계를 처리키로 결정해 97석으로 더 줄어들 전망이다. 여기에 최경환'서청원 의원 등 일부 친박계 인사의 탈당을 압박하고 있어 마지노선인 97석도 위태로워 보인다.

새누리당의 연이은 의원 다이어트(?)로 인해 현재 당협위원장이 없는 곳은 62개에 달한다. 집권 여당으로서 사고 지구당이 이렇게 불어난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라는 게 당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와는 반대로 야당은 세력 확대를 위해 의원 모시기에 집중하고 있다.

38석의 국민의당은 "정권 교체를 위해서는 어떤 인물과도 손을 잡을 수 있다"며 당의 문턱을 한껏 낮췄고, 6석에 불과한 정의당도 사안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등과 손을 잡으며 세력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아직 원내교섭단체로 등록되지는 않았으나 새누리당 탈당파로 구성된 바른정당은 이미 원내 30석을 확보하고, 지속적으로 새누리당 잔류 의원들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남경필 경기지사의 경우 대구의 김상훈 의원에게 연일 손짓을 하면서 영입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 본인 의사와는 상관없이 남 지사 측은 "금명간 우리와 같이하게 될 인사 가운데 한 명"이라고 말했다.

원내 1당이지만 민주당도 만족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탈당한 서영교 의원 복당 움직임이 포착된 것이다. 추미애 대표가 반대하고 있으나 우상호 원내대표가 복당에 총대를 메고 있어 당에 부담을 주지 않는 시점을 기다려 복당을 허용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이 같은 여야의 상반된 움직임에 대해 정치권 한 관계자는 "새누리당은 뺄셈의 정치, 야권은 덧셈은 물론 곱셈 정치를 하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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