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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대성당서 조환길 대주교 주례, 교구 사제단·신자 등 2천여명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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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과 백성 섬기는 삶' 엄숙 서약…천주교 사제 14명 서품

천주교대구대교구의 2017년 첫 사제 서품식이 18일 주교좌 범어대성당에서 열렸다. 교구장인 조환길 대주교 주례로 열린 서품식에서 김종현(토마스아퀴나스) 신임 사제를 비롯한 14명의 사제 서품자들이 성인호칭기도 중 하느님 나라를 위해 봉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자세인 부복을 하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msnet.co.kr
천주교대구대교구의 2017년 첫 사제 서품식이 18일 주교좌 범어대성당에서 열렸다. 교구장인 조환길 대주교 주례로 열린 서품식에서 김종현(토마스아퀴나스) 신임 사제를 비롯한 14명의 사제 서품자들이 성인호칭기도 중 하느님 나라를 위해 봉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자세인 부복을 하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msnet.co.kr

천주교대구대교구 2017년 사제 서품식이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 주례로 18일 오전 10시 대구 수성구 범어동 범어대성당에서 열렸다.

서준성(펠릭스), 전범식(요셉), 김종현(토마스아퀴나스), 유병율(마르코), 이종현(대건안드레아), 이준혁(요한에우데스), 이근희(마르티노), 김무연(베드로), 김홍식(베드로), 제현철(베드로), 이창훈(리노), 강찬영(펠릭스), 김윤식(안토니오), 김준영(하상바오로) 등 14명이 사제 서품을 받고 신부의 삶을 서약했다. ?33면

사제 서품식에는 교구 사제단 300여 명과 수도자, 새 사제의 가족과 출신 본당을 비롯한 신자 등 2천여 명이 참석해 새 신부의 탄생을 기념하고 축하했다.

지금까지 서품식은 성 김대건 기념관에서 거행됐으나, 이번 식은 지난해 준공된 범어대성당에서 치러졌다. 또 후쿠오카 성 쉴피스 신학교에서 유학 중인 김봄(요셉), 이한웅(사도요한) 부제 서품식에 참석차 대구를 방문한 일본 나가사키 대교구장 다카미 미츠아키 대주교가 참석해 새 사제들을 격려했다.

조 대주교는 "사제의 삶과 말은 주님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하느님과 백성을 섬기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프란치스코 교황이 4월 주례한 서품식에서 "사제는 관리자가 아니라 아버지다"라고 했던 말씀을 전하면서 "사목은 계획이 아니다. 사목은 만나고 대화를 나누고 친교하는 것으로, 복음을 재발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본격적인 식이 시작되고 조 대주교는 새 사제를 일일이 호명해 직무수행에 대해 물었고, 사제들은 한결같이 "예, 수행하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서약에 이어 성인호칭기도(새 사제가 엎드려 가장 낮은 곳에서 봉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모든 성인에게 탄원하는 기도), 안수, 제의 착용, 도유, 성찬 전례 순으로 진행됐다. 식의 백미는 안수였다. 대구대교구 사제단 300여 명이 차례로 제단에 올라 새 사제의 머리에 손을 얹어 새 출발을 축복하는 장면을 지켜본 가족과 신자들은 기쁨의 눈물로 손수건을 흠뻑 적셨다.

서품식은 새 사제들을 소개하면서 끝을 맺었다. 새 사제들이 차례로 호명될 때마다 신자들은 저마다 준비한 축하 문구를 들어 보이며 연호했다. 일부는 LED 머리띠를 하고 환호해 눈길을 끌었다. 식이 끝나고 나서도 본당 앞에서는 현수막과 피켓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전례 내내 긴장한 모습을 보인 14명 사제들도 '홍식, 장가 기똥차게 가는구려'(하양성당), '우리 사제 히트다히트'(다사성당), '사랑했다, 잘 살아라'(죽도성당)를 발견하고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새 사제들은 18일부터 22일까지 출신 본당에서 첫 미사를 집전하고, 26일 대구대교구 각 본당 보좌신부로 부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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