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코노 피플] 신정원 IT여성기업인협회 대구경북지회장

"이공계 여대생·경력단절 여성에 IT 멘토링"

"소프트웨어 기술도 결국은 하드웨어에 장착돼야 빛이 난다는 사실을 이번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를 참관하면서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신정원 (사)IT여성기업인협회(KIBWA) 대구경북지회(이하 지회)장은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를 다녀온 소감을 이렇게 전하면서, "IT산업도 기존 주력산업의 경쟁력이 튼튼해야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3일 자신이 대표이사로 있는 '한국센서'(대구 동구 매여로)에서 만난 신 지회장은 "올 한 해 이공계 여대생을 위한 멘토링과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교육 등 지회가 할 수 있는 다양한 공헌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했다.

IT여성기업인협회는 IT 분야 여성 기업 활성화와 우수 IT 여성 인력 발굴'육성을 위해 설립된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여성 기업인 단체다. 대구경북지회는 10여 년 전 설립됐다.

지회는 기업인들이 멘토로 참여해 공대 여대생들을 위한 프로젝트 멘토링 기회를 제공하거나,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워주는 CPS 페스티벌을 열고 있다. 또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스마트창작터 교육지원 사업'에 여성들의 참여도 돕고 있다.

신 지회장은 "IT 분야를 어려워하는 경력단절 여성들이 많다. 올해는 협회 차원에서 IT 분야 취업을 희망하는 여성들을 위해 그 준비 단계로 소프트웨어 및 알고리즘 교육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IT 분야 여성기업인으로서 그는 "우리 스스로 IT 강국이라 부르지만, 유럽이나 중국의 IT 수준도 대단히 뛰어나다. 노력하지 않으면 이내 추월당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신 지회장은 특히 대구시가 미래차 산업을 육성 중인 데 대해 큰 공감을 나타냈다.

"작년 CES 때는 전기차가 대세였는데, 올해 CES는 자율주행차가 핫이슈더군요. 자율주행차가 앞으로 본격적으로 발전하려면 다양한 소프트웨어기술이 따라줘야 하는데, 대구경북도 그런 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센서는 다양한 종류의 전원 파워 시스템, 통신장비 기반시설, 전기차 엔진'배터리 등에 들어가는 전자 응용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지방에 본사를 둔 업체지만, 기술력을 앞세워 대기업과 직접 거래하는 중견기업이다.

신 지회장은 "소프트웨어만 발전해서는 IT산업이 발전할 수 없다. 자율차가 발전하려면 자동차에 대한 노하우가 함께 필요한 것과 같은 이치다"며 "지역의 기존산업과 첨단산업 간 융합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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