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이 빠른(?) 정당은 대구를 떠나라."
바른정당 대구시당 창당식에 '박근혜 서포터즈' 등 친박단체 회원 1천여 명(주최 측 추산, 경찰 추산 400여 명)이 맞불을 놓았다. 다행히 양측 간 충돌은 없었지만 경찰이 의경 7개 중대(500여 명)를 동원하면서 '과잉 경호' 논란도 빚었다.
박근혜 서포터즈 등 친박단체 회원들은 18일 오전 10시쯤 바른정당 대구시당 창당식이 열린 수성대학교 정문 앞에서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주최 측은 차량 확성기를 이용해 "배신자 유승민은 대구를 떠나라. 탄핵을 주도한 김무성은 국회를 떠나라"고 촉구했다. 일부 참석자들이 창당대회가 열리던 성요셉관에 들어가겠다며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으나 1시간가량 이어진 이날 집회는 큰 충돌 없이 끝이 났다.
하지만 일각에선 경찰이 과잉 경호를 벌인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수십 명의 사복 경찰이 바른정당 소속 국회의원들과 당원들을 경호했고, 의경 7개 중대가 행사장에서부터 달구벌대로까지 약 250m 구간에 도열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애초 800여 명으로 집회 인원을 신고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했다. 바른정당 당원과 친박단체 회원 간 구분이 모호한 상황에서 양측이 충돌을 일으킨다면 적은 인력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창당식이 끝나자 친박단체 회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나란히 들고 범어네거리까지 행진했다. 김동렬 박근혜 서포터즈 회장은 "최고 우방인 미국과의 유대감을 표현하기 위해 성조기를 내세웠다"며 "19일은 부산시 동구 부산역에서, 26일은 대구 중구 대구백화점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는 태극기 집회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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