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도시농업 관심과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

대구 도시농업 참여자 수가 2015년 5만3천381명으로 2014년 4만3천300명보다 1만여 명 늘고 텃밭도 2014년 564곳에서 724군데로 28% 증가했다. 도시농업 인기는 전국적이다. 2010년 15만5천 명의 참여자 수가 2015년 130만9천 명으로 8.6배 불어난 것만 봐도 그렇다. 도시농업의 효과가 그만큼 다양하고 크다는 방증이다.

우리에게 농업은 오랫동안 기피 직업이었다. 힘든 노동의 대가는 초라했다. 값싼 외국 농산물 수입 홍수로 우리 농촌 경쟁력은 더욱 떨어졌다. 농촌과 농업, 농민을 옥죄는 악재는 늘었고 도시화로 이농(離農)과 농업 인구 감소는 거스를 수 없었다.

그러나 21세기 들어 생활수준 향상, 주 5일제 근무 같은 변화로 달라졌다. 늦었지만 농업이 나라의 기본산업이자 생명산업라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다. 귀농 귀촌은 못해도 도시에서도 농사를 짓는 도시농업이 등장했다. 참여자도 늘고 관심도 커졌다. 정부가 2012년 도시농업 관련 법을 첫 시행하고 2013년 1차 도시농업육성 5개년 종합계획까지 발표한 까닭이다.

미래 세대의 도시농업 효과는 크다. 특히 어린 학생의 도시농업 교육 효과가 그렇다. 파종부터 수확까지 긴 시간을 참고 가꾸며 얻는 인성 교육의 가치는 따질 수 없다. 텃밭 농사 체험 교육으로 국산 농산물과 농업에 대한 관심과 사랑은 더없이 소중하다. 대구시와 대구시교육청의 도시농업 활성화 투자와 관심은 분명 농업과 미래를 담보하는 일이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