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자억(?)'…구자욱, 100% 올라 1억6천만원

삼성 40명과 연봉계약 완료…박해민도 8천만원 인상, 9위 성적에도 후한 보따리

삼성 라이온즈의 '떠오르는' 스타 구자욱이 지난 시즌보다 2배 오른 연봉을 받는다. 박해민, 심창민, 장필준 등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도 연봉이 크게 올랐다. 올 시즌 주장을 맡게 된 김상수의 연봉은 동결됐다.

삼성은 19일 2017년 연봉 재계약 대상자 40명과의 계약을 마무리했다고 발표했다. 이승엽 등 이미 자유계약 선수(FA) 계약을 맺어 연봉이 고정된 선수, FA 계약에 따른 보상 선수, 군 보류 선수와 육성 선수를 제외하면 선수단 전원과 연봉 계약이 끝났다.

프로 무대에서 2시즌을 보낸 구자욱은 연봉 1억원 고지를 훌쩍 넘었다. 지난해 8천만원을 받은 구자욱은 올해 연봉이 100% 올라 1억6천만원을 받는다. 2015시즌 신인왕에 오른 구자욱은 '2년차 징크스'라는 말이 무색하게 2016시즌에도 펄펄 날았다. 타율 0.343, 14홈런, 77타점, 10도루가 시즌 최종 성적. 1군 무대 데뷔 2년 만에 삼성 타선의 핵으로 자리 잡았다.

박해민은 구자욱과 함께 이번 재계약 대상자 가운데 금액 면에서 최대 인상 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1억5천만원을 받았던 박해민은 올해 8천만원이 오른 2억3천만원에 계약했다. 지난 시즌 도루왕(52도루)에 오르고 중견수 자리에서 수많은 호수비를 선보이는 등 공수에서 팀에 활력을 불어 넣은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투수 장필준은 팀 내 최고 연봉 인상률(132.1%)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 연봉은 2천800만원이었는데 이번에는 3천700만원이 오른 6천500만원에 재계약했다. 장필준은 2015년엔 재활 훈련 직후라 2경기만 소화했다. 지난해가 그에겐 사실상 국내 프로 무대에서의 첫 시즌이었던 셈이다. 2016시즌 장필준은 56경기에 등판해 4승 6패 4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5.13을 기록하며 성장 가능성을 보였다.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심창민과 지난해 후반기 불펜의 맏형 역할을 잘해낸 권오준은 연봉이 50% 올랐다. 지난 시즌 1억4천만원을 받은 심창민은 2억1천만원, 7천만원을 받았던 권오준은 1억500만원에 사인했다. 주전 포수 이지영은 5천만원 오른 2억6천만원, 내야수 백상원은 4천500만원 인상된 9천만원에 계약했다.

한편 이번 연봉 재계약 대상자 40명 가운데 지난해보다 연봉이 깎인 선수는 4명뿐이다. 배영섭과 박근홍이 1천만원씩 줄어든 1억5천만원, 1억원을 받게 됐고 임현준과 문선엽이 100만원씩 깎여 각각 3천200만원, 2천700만원을 받는다. 연봉이 동결된 선수도 우동균(5천만원), 이케빈(2천700만원), 신용운(5천500만원)과 김상수(3억1천만원) 등 4명이다.

삼성이 지난 시즌 9위에 그친 것을 생각하면 연봉 재계약 과정에서 찬바람이 불지는 않은 셈이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 시즌은 코칭스태프와 프런트 구성에 큰 변화를 주며 새로 시작하는 과정이어서 선수들의 사기를 높일 필요가 있었다"며 "올 시즌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힘을 모을 것"이라고 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2017시즌 연봉 인상액 기준 상위 톱 5

순위/이름/ 포지션/인상액 /2017시즌 연봉/2016시즌 연봉

1/구자욱/야수/8천만원/1억6천만원/8천만원

/박해민/야수/8천만원/2억3천만원/1억5천만원

3/심창민/투수/7천만원/2억1천만원/1억4천만원

4/이지영/포수/5천만원/2억6천만원/2억1천만원

5/백상원/야수/4천500만원/9천만원/4천500만원

백정현/투수/4천500만원/1억원/5천500만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