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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구 사학 첫 임시이사 파견, 채용 비리 끊는 계기 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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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교육청은 지난해 불거진 학교법인 경암교육재단의 교사 채용 비리와 관련, 조만간 학교법인에 임시이사를 파견하고 학교 정상화에 나서기로 했다. 대구에서 사립 중'고등학교 법인에 대한 임시이사 파견은 처음이다. 이런 조치는 최근 교육부 소속 사학분쟁조정위원회가 시교육청이 심의 요청한 임시이사 6명의 파견 안건을 의결함으로써 이뤄졌다. 경암재단의 비리 재발 방지는 종전 이사진으로는 어렵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결과인 셈이다.

지난해 12월 대구에서는 사립 학교법인 두 곳에서 교사 채용 비리가 불거져 관련자들이 무더기로 당국에 적발돼 교육계는 물론 학부모를 놀라게 했다. 대구 달서구의 경암교육재단 관련자들과 수성구의 한 사립학교법인 재단 이사장 아들이 연루된 비리였다. 이런 채용 비리가 밝혀지자 시교육청은 학생 모집 제한 등 여러 제재 조치를 발표했다. 아울러 시교육청은 교사 채용 과정의 공정성을 꾀하기 위해 공립학교처럼 선발 과정을 투명하게 하는 방안을 내놓는 등 재발 방지를 위한 나름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대구에서는 처음으로 이뤄지는 사립 경암교육재단에 대한 임시이사 파견도 같은 맥락에서 결정된 시교육청의 고육지책의 하나였다. 이는 지금까지 사립학교법인의 설립자 친인척들이 재단과 소속 학교 운영 전반에 관해 전횡을 일삼고 교사 채용에 개입해 금품을 챙기거나 비리 유혹에 빠지는 일을 막기 위해서다. 시교육청은 이번에 경암재단에 파견할 임시이사를 대구지역의 다양한 기관과 단체의 추천을 받아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했다. 선임 이사의 전문성과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서였다.

이제 남은 과제는 이른 시일 내에 임시이사를 보내 이사회를 소집해 학교 정상화를 이뤄내는 일이다. 무엇보다도 이번 비리의 최대 희생자인 학생들에게 피해가 돌아가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비리 관련자들에 대한 시교육청의 징계 수위도 관심이다. 제 식구 감싸기식 징계는 곤란하다. 이번 기회를 사학재단 채용 비리의 싹을 자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재발 방지 차원에서 엄한 규정 적용과 차질없는 학사 진행을 위한 징계 절차의 빠른 진행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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