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들이 타 시도에서 사용한 카드 소비 규모가 4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신용카드 빅데이터를 활용해 대구시의 순 역외소비 규모를 조사한 결과, 대구시민들의 2015년 기준 카드 사용 금액은 8조3천억원, 이 중 대구를 제외한 지역에서 사용한 금액은 4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돼 역외소비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역외소비율은 매년 상승세로 2010년 38.5%에서 5년 새 46.4%로 증가했다.(표)
지역별로는 서울(60.4%)에서 가장 많은 소비를 했으며 경기(14.6%)'경북(12.8%) 순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수도권에서의 카드 사용 비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한 반면 경북의 경우 5년 새 19.4%에서 12.8%로 하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유통(28.4%), 연료판매(10.9%), 음식'숙박업(10.3%) 순으로 카드 사용액이 높았다. 역외소비율이 높다는 것은 시민들의 소비가 타 시도에서 늘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대구지역에서의 소비 중 타 지역 거주자가 소비한 소비유입률은 2015년 17.8%로 역외소비율(46.4%)보다 28.6%포인트(p) 낮았고 전국 평균(31.2%)보다도 13.4%p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음식숙박, 연료판매, 오락문화 등 관광 관련 업종의 소비유입률이 크게 저조해 소비 비중도 하락 추세였다.
역외소비가 과도하게 늘어나고 소비유입률이 줄어들 경우 지역총생산량 감소와 고용 부진, 자영업자들의 영세성이 심화될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관계자는 "소비 역외 유출이 늘어나는 것은 지역 소비 인프라가 갈수록 취약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소비 유출을 막기 위해 교육'의료환경'생활 편의시설 확충 등 정주 여건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타 지역민들이 대구에서 지갑을 열 수 있도록 음식'숙박'오락 등 다양한 관광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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