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지시에 따라 블랙리스트를 작성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노컷뉴스에 따르면 조 장관이 정무수석 시절 작성된 블랙리스트에 대해 "김 전 실장이 시키는데로 했을 뿐"이라고 자백하면서 '공모'의혹에 선긋기를 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사정당국의 얘기를 종합하면, 블랙리스트 관여 의혹을 줄곧 부인해오던 조 장관이 심경을 바꿔 "김 전 실장의 지시를 받았다"며 실토한 배경에는 특검의 집요함과 더불어 '대통령의 여자'에서 '국정농단 공모자'로 하루 아침에 추락하게 된 조 장관을 위로하며 자백을 유도한 것이 주요했다.
이같은 심경 변화로 김 전 실장보다 30여분 일찍 특검에 출석한 조 장관이 김 전 실장보다 무려 6시간이나 귀가가 늦어지게 됐을 것이란 분석된다.
특검은 이 과정에서 당시 정무수석이던 조 장관이 "이번 사건의 몸통"이라면서 "핵심 역할을 했다"는 진술 등을 상당 부분 확보한 상태라고 노컷뉴스는 보도했다.
한편,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의 구속 여부는 20일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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