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TV 영화] EBS1 '천장지구' 21일 오후 10시 45분

부잣집 아가씨를 사랑한 홍콩 뒷골목의 터프가이 그들의 목숨을 건 로맨스

EBS1 TV 세계의 명화 '천장지구'가 21일(토) 오후 10시 45분에 방송된다. 홍콩판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불리는 영화로 '이루지 못할 사랑'의 키워드엔 당시 홍콩의 우울한 사회적 분위기가 녹아 있다.

어려서 부모를 잃고 할아버지의 손에서 자란 아화(유덕화)는 오토바이를 즐기는 스피드광이다. 아화는 병든 할아버지의 치료를 위해 어둠의 세계로 들어가 일하게 된다. 어느 날 보석상을 털다 경찰에 쫓기게 된 아화는 때마침 곁을 지나고 있던 죠죠(오천련)를 인질로 잡아 그 순간을 모면한다. 아화와 함께 다니던 무리가 죠죠가 자신들의 얼굴을 알고 있으므로 죠죠를 죽여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아화는 죠죠를 두둔하며 풀어준다.

죠죠는 온실 속 화초처럼 자란 자신과 다른 거칠고 음울한 아화에게 마음이 간다. 그로부터 얼마 뒤 경찰은 아화 무리를 잡아두고 죠죠의 신원을 알아내 죠죠를 불러 용의자들의 몽타주를 확인하도록 한다. 죠죠는 아화를 알아보지만 모른 척하고 아화를 풀려나게 한다.

아화와 죠죠는 함께 폭력배 무리로부터 도망치고 그러한 와중에 두 사람 사이에 깊은 사랑이 싹튼다. 아화는 죠죠로 인해 자신의 삶을 올바른 방향으로 돌려놓을 것을 꿈꾸기도 한다.

죠죠는 곧 캐나다로 떠나게 되고 아화는 조직의 분열로 신변이 위험해진다. 조직원들끼리 싸움 도중 가스통에 머리를 맞은 아화는 불길하게도 코피가 멈추지 않는다. 두 사람은 성당에서 간단한 결혼 서약을 하고 아화는 기도하는 죠죠를 두고 조직원들과의 남은 싸움을 위해 홀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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