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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 주차난 해소, 학교 운동장 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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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서구청 학교에 협조 공문…'학생 안전·보안' 개방 꺼려

대구 달서구의 다세대주택에 살고 있는 김모(34) 씨는 주차 문제로 이웃들과 잦은 갈등을 겪고 있다. 주차장이 없는 다세대주택이라 골목에 주차할 수밖에 없지만 1층 식당이나 건물주가 주차를 하지 못하게 막아두는 경우가 많아서다. 김 씨는 "식당은 손님들을 위해 건물주는 입주자들을 위해 주차방해물을 놓아둔다. 가끔 이런 방해물을 치우고 주차를 하면 서로 언성이 높아진다"면서 "야간만이라도 인근 초등학교와 중학교 운동장을 개방해주면 주차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주택가의 주차난이 심각해지면서 학교 운동장을 주차장으로 활용하게 해달라는 주민들의 요구가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학생들의 안전문제 등을 이유로 학교 운동장 개방은 쉽지 않은 형편이다.

지난해 말 현재 대구의 차량등록대수는 113만811대로 전체 시민(248만4천557명)의 절반에 가까운 45.5%가 차량을 보유하고 있다. 가구당 차량등록대수(99만4천220가구)도 1.14대에 달한다.

주택 밀집 지역 주민들은 대형건물이나 공공시설을 개방해 주차장으로 활용하자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운동장이 있는 학교는 주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임시 주차장 중 하나다.

실제로 경기도 부천시는 지난해 9월 주택밀집지역의 학교 8곳과 협약을 맺고 야간에 운동장을 개방하기로 했다. 지자체가 학교 운동장 정비와 체육관 신축 비용 등을 지원하고, 주민들은 야간에 운동장을 주차장으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달서구도 주민들의 민원을 반영해 '이웃과 함께하는 주차장 공유 사업'을 시작했다. 학교나 대형건물, 종교시설 등을 개방해 주민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해당 시설과 주차장 사용시간대를 합의하고 주차시설 개선비와 CCTV 등 방범시설을 지원할 계획이다.

그러나 학교 운동장 개방은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학생 안전과 보안 등을 이유로 학교 측이 운동장 개방을 꺼리는 탓이다. 달서구청 관계자는 "학교 운동장을 사용하게 해달라는 민원이 잦은 지역에는 학교에 협조 공문을 보냈지만 지금까지 허락해준 곳이 없다"면서 "학생들이 드나들다 보니 운동장 개방에 민감한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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