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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만찬장에 오른 비빔밥'떡갈비 "께 리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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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미정, 피투르 박람회 참석, UNWTO 사무총장 초대로

2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2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2017 피투르(Fitur) 국제관광박람회' 만찬장에서 예미정이 한국종가음식을 선보이고 있다. 예미정 제공

"께 리꼬! 무이 리꼬!"

20일 오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2017 피투르(Fitur) 국제관광박람회' 개막식 환영 만찬장에서 한국종가음식을 접한 세계 각국의 문화관광 엘리트들은 스페인어로 "정말 최고다! 맛있다!"라는 감탄사를 아끼지 않았다. 만찬 참석자 대부분이 국가는 물론 피부색부터 말, 생김새 등이 달랐지만, 한식을 맛본 소감은 한결같았다. 이날 만찬에 감동한 탈렙 리파이(Taleb Rifai)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사무총장은 조리팀을 일일이 소개하며 내년 박람회 참가를 요청했다.

외국에서 열리는 대형 국제행사로는 드물게 한식이 주요리로 채택되자 음식을 준비하는 예미정 안동종가음식체험관도 큰 부담감을 안았다. 하지만 우리의 맛은 통했다. 특히 대륙별 국가의 문화관광부 장'차관과 주스페인 대사 등 134명이 참석했기 때문에 한식 세계화의 밑거름까지 마련했다.

이날 만찬은 전식과 본식, 후식으로 나눠 마련됐다. 전식으로 나온 산삼 새싹 샐러드를 맛본 참석자들은 '신비한 동양의 보양식'이라고 엄지를 세웠다. 본식은 한국에서 직접 공수한 황금빛 놋그릇 위에 9첩 반상을 선보였다. 일곱 가지 나물로 꾸민 형형색색 안동비빔밥과 인삼 박은 떡갈비 등 음식마다 갖가지 고명과 다채로운 오방색이 참석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송이와 표고, 능이 등 국내산 3대 버섯에 유럽 고급 음식재료인 송로버섯을 가미해 감칠맛과 특별한 식감을 연출한 버섯잡채는 '코리안 스페셜 스파게티'로 불렸다. 테이블마다 버섯잡채 그릇이 모두 비워졌고 일부는 음식을 더 요구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후식으로 나온 곶감 품은 수정과와 핑크색 오미자 막걸리는 테이블마다 웃음꽃을 피우게 했다.

특급 호텔이나 대기업 음식점 등이 아닌 경북의 작은 한식당이 이렇게 큰 행사를 주관할 수 있었던 것은 예미정을 다녀간 한 외국인 손님 덕이었다.(본지 14일 자 1면 보도) 2년 전 안동을 방문한 리파이 UNWTO 사무총장이 예미정 음식을 맛보고서 피투르 박람회 공식 만찬을 의뢰한 것. 조일호 예미정 대표는 "한국종가음식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놀라울 정도로 뜨거웠다"면서 "충분하게 음식을 준비해오지 못해 아쉬움이 남을 정도로 이번 종가음식 행사는 앞으로 한식 세계화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가늠해 보는 좋은 기회였다"고 했다.

한편, 피투르 박람회는 세계 3대 관광박람회로 세계 160여 개국, 9천여 기업, 12만 명이 참여하는 매머드급 국제행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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