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손갤러리는 올해 첫 기획전시로 왕유핑(중국'사진)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왕 작가의 한국 전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베이징을 거점으로 작품 활동을 해 온 왕 작가는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캔버스를 밖으로 가지고 나가 그날 경험하는 일상의 풍경이나 만나는 사람들을 소재로 그림을 그린다. 무심히 지나치기 쉬운 것들을 창작 소재로 삼아 그만의 고유한 방식으로 표현해 그것들이 가지는 의미를 환기시킨다. 누군가에겐 하찮게 여겨져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것들도 그에겐 문화적, 역사적 상징으로 사회와 문화를 구성하는 근본적인 것들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왕 작가는 새로운 만남과 환경, 분위기를 경험하기 위해 자주 캔버스를 들고 밖으로 나간다. 창작욕구가 생기면 그 자리에서 그만의 독특한 즉석 스케치 테크닉으로 생생하게 표현한다. 다소 거칠게 보일 수도 있지만 당시 분위기와 느낀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그 방법이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왕 작가는 "나는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지만 특히 그리는 과정을 즐긴다. 그래서 그림 그리기는 나 자신을 달래는 일"이라면서 "일상에서 두세 번이라도 색을 칠하거나 그리지 않으면 마음이 간질간질해진다"고 말했다.
우손갤러리 김보미 큐레이터는 "왕유핑은 작품 소재 범위와 그만의 독특한 화풍으로 중국의 현대미술에 큰 영향을 끼친 작가"라고 평했다.
왕유핑은 베이징 중앙미술대 도예과와 동대학원(유화)을 졸업했으며, 베니스비엔날레, 베이징비엔날레, 타이베이비엔날레 등에 참가했다. 중국국립미술관에 그의 작품이 소장돼 있다.
'데카당스'(decadence: 타락)란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 왕 작가는 특유의 화풍으로 담아낸 중국의 풍경과 자신을 포함한 인물들의 유화 작품, 드로잉 등 총 30여 점을 선보인다. 3월 24일(금)까지. 053)427-7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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