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예선 조 추첨 결과 한국 여자 대표팀이 '강적' 북한과 같은 조에 편성되자 대표팀 감독과 선수들은 '갑갑하다'면서도 '이기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윤덕여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은 대한축구협회가 조 추첨 후 진행한 인터뷰에서 "원하지 않았던 조 편성 결과로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나 그는 "역대 전적에서는 밀리지만 2015년 월드컵 본선에서도 쉽지 않은 과정에서 16강이라는 성적을 낸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에도 선수단과 스탭 모두 한마음으로 차근차근 준비하겠다"며 "북한에게는 홈 이점이 작용해 더욱 우리에겐 쉽지 않겠지만 현실을 받아들이고 철저하게 준비하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윤 감독은 또 "개인적으로는 이번이 두 번째 평양 방문"이라며 "1990년 남북통일축구(능라도 경기장) 때 1대2로 패한 경험이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선수단과 최선을 다해 준비해 좋은 결과를 가져오겠다"고 약속했다.
여자대표팀의 에이스인 지소연(첼시 레이디스FC)도 이번 조 추첨 결과에 대해 "황당하고 갑갑하다"며 "FIFA 랭킹대로 조 편성 시드를 배정하지 않은 아시아축구연맹(AFC)이 너무하다"며 속내를 털어놨다.
그러나 지소연은 "그렇다고 아예 승산이 없는 건 아닌 만큼 열심히 준비해 본선에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평양에서 이긴다면 새로운 역사를 쓸 수도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최근 올림픽 예선에서도 1대1로 비긴 적이 있는 만큼 자신감을 가지고 열심히 해보겠다"고 했다.
대표팀 미드필더인 심서연(이천대교)도 "이미 조 추첨 결과는 나왔다. 엎질러진 물이다. 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갖는 게 중요한 것 같다"며 "지난해 리우 올림픽 예선 마지막 경기였던 북한전에서 비긴 만큼 진다는 생각보다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나아가 "북한을 이겨야 월드컵에 한 발짝 더 가깝게 갈 수 있는 만큼 무조건 이길 수 있도록 다함께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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