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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가루 인공분사기, 한발 앞선 일본에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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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농기계 개발 그린피아산업…인삼 꽃대만 잘라주는 '황금손'

지역 중소 농기계 제조업체가 농업 현장에서 얻은 아이디어로 농기계를 제조해 일본 수출에 성공, 눈길을 끌고 있다.

경북 고령군 성산면 소재 ㈜그린피아산업(대표 김대환)은 '꽃잔치' '냉해키퍼' '황금손' 등 농가 맞춤형 농기계를 속속 개발하고 있다.

2002년 과수농가용 토양개량제, 미생물체 전문 업체로 설립한 그린피아산업은 농민들의 수확 현장을 보며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꽃가루 인공분사기 '꽃잔치'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계기로 농기계를 전문으로 개발하고자 2013년 법인으로 전환했다. 지금껏 한국'일본에서 농기계 관련 기술특허 20여 개를 취득했다.

그린피아산업은 일본 한 농업 전문가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은 일을 계기로 대(對)일본 수출에 성공했다.

일본은 농기계 제조 기술이 한국보다 앞서 한국 농기계를 수입하는 일이 흔치 않았다. 그러나 한국에 농업기술을 전수해 주던 한 일본 농업기술 전문가가 이 업체 농기계들의 뛰어난 기능에 반해 일본 농가에서 이 업체 제품을 시범 운영하도록 주선했다. 일본 농민들이 이 제품을 널리 쓰기 시작한 덕분에 지난해부터 일본으로 정식 수출을 시작했다.

대표 제품은 꽃가루를 바람으로 흩날려 과수의 수분을 돕는 '꽃잔치'다. 충매화(곤충이 꽃가루를 옮겨 수분하는 꽃)가 대부분인 과수농가에서는 농민들이 먼지떨이와 같은 인공수정용 기구에 꽃가루를 묻히고서 직접 밭을 다니며 인공수분을 하느라 일손과 시간이 많이 들었다.

꽃잔치는 기계에 꽃가루 분말과 당분을 넣고서 과수의 꽃을 향해 바람을 불어 이를 날려보낸 뒤, 자연 수분 또는 벌에 의한 수분을 유도한다. 농가에 많이 보급된 주행식 분무 차량 '스피드 스프레이어'에 결합해 쓸 수 있어 추가 비용 부담이 적고, 1만㎡ 농지에서 수분하는 데 단 1시간이면 돼 일손을 덜어 준다.

이 밖에도 인삼 등의 잎은 두고 꽃대만 잘라 주는 자동 절삭기 '황금손', 겨울철 꽃나무의 냉해를 막아 주는 부직포 식 필름 '냉해키퍼' 등이 국내외 농가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그린피아산업은 올해부터 수출을 확대하고자 이달 초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의 2017년 1호 신규 회원으로 가입했다. 생산시설을 확충하고 제품 개선과 생산관리가 안정되면 중국과 유럽 등지로도 진출할 계획이다. 무역협회도 해외 마케팅, 외국 바이어와의 통역, 외국어 홍보문 제작 안내, 무역 교육 등의 제도적 지원과 더불어 무역기금 보조 등 금융적 지원을 통해 힘을 보탤 방침이다.

그린피아산업 김대환 대표는 "외국 수출길이 열린 것을 계기로 더욱 편리한 제품을 여러 가지 개발해 농업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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