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3천억 재정지원사업 잡아라" 방학 잊은 대학들

LINC+ 관련 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대구한의대 교직원들. 대구한의대 제공
LINC+ 관련 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대구한의대 교직원들. 대구한의대 제공

기존 LINC·ACE 후속 모델

플러스 사업으로 4~5년 진행

전국단위·권역별 대학 선정

"수시로 회의, 내용 철저 보안"

올해 교육부의 주요 대학재정지원사업이 베일을 벗었다. 교육부의 재정지원금은 학령인구 감소와 등록금 동결 등으로 재정적 어려움이 많은 대학에 없어서는 안 될 '단비'가 됐다. 이 때문에 지역 대학마다 이 사업을 따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 LINC+와 ACE+ '양대 축'

2017년 최대 지원 사업은 'LINC+'다. 기존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의 후속 모델로 올해부터 2021년까지 5개년으로 진행된다. 이 사업에 투입되는 올해 예산만 총 2천383억원이다.

지원 유형은 기존 '산학협력 고도화형'에 '사회맞춤형 학과 중점형'이 추가됐다. 산학협력 고도화형은 산업선도형 대학 육성을 통해 청년 취·창업을 늘리고 중소기업 혁신을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3월부터 평가를 시작해 4월 중순쯤 선정대학을 발표할 예정이다. 5개 권역별(수도권·대경강원권·충청권·호남제주권·동남권) 경쟁에서 50개 교 내외(권역별 10개 교 내외)가, 전국단위 경쟁에서 5개 교 내외가 선정된다.

사회맞춤형 학과 중점형은 사회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인재 양성이 목표다. 권역별 경쟁을 통해 10개 교 내외가, 전국단위 경쟁을 통해 10개 교 내외가 선정된다.

전문대학을 대상으로도 LINC+ 사업도 진행된다. 산학협력 고도화형은 15개 교 내외, 사회맞춤형 학과 중점형의 경우 44개 교 내외가 각각 선정될 예정이다.

ACE+ 사업은 기존 ACE(학부교육 선도대학) 사업을 확대 개편한 모델이다. 이 사업은 이른바 '잘 가르치는 대학' 육성을 목표로 지원기간이 4년으로 늘어났고 전체 예산 규모는 735억원이다. 지원액은 대학당 평균 20억원이 차등 지원되며 신규 지원 대학은 총 10개 교 내외가 선정된다.

◆방학을 잊은 대학가

지역 대학들의 준비 작업도 활발하다. 대학마다 사업 선정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철저한 대비에 들어갔다.

조봉수 대구한의대 전략기획팀장(대구경북기획관리자협회장)은 "각 학교의 정량지표는 어느 정도 공개가 되므로 결국 사업계획서 안에 프로그램이나 모형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을 얼마나 특화하는가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조 팀장은 "수시로 회의를 가지면서 대면평가를 앞두고는 리허설을 여러 차례 하고 발표 스킬 등도 준비한다"고 덧붙였다.

김종재 대구가톨릭대 산학협력단장은 "요즘 수시로 회의를 하면서 전략을 짜고 있다. 평가에서 트렌드도 중요한 만큼 이를 파악하는 데 머리를 싸매고 있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지인을 통해 다른 대학에 참고 자료를 좀 얻으려고 했는데 절대 얻을 수 없었다"며 "워낙 큰 사업이고 경쟁도 심해 대학마다 준비과정을 철저히 비밀을 부치고 있어 그에 따른 눈치작전도 치열하다"고 했다.

최병재 대구대 LINC사업단장은 "이달 초 교육부가 사업에 대해 공식 발표한 뒤 주 2회 정도 회의를 하고 있다"며 "길게는 4시간 이상 걸릴 때도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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