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성남시장이 23일 "과거의 어둠과 절망을 걷어내고 공정한 나라를 만드는 대여정을 시작해야 한다"며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전 11시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공단 내 오리엔트시계 공장에서 대권 도전 기자회견을 열고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필생의 꿈"이라며 "분명히 약속드린다. 이재명 정부에선 박근혜와 이재용의 사면 같은 것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이 열린 공장은 만 12살부터 소년노동자 생활을 한 이 시장이 1979년부터 2년간 일했던 곳이다.
이 시장은 "대한민국을 바꾸려면 기득권자와 싸워야 한다. 기득권의 핵은 재벌이며, 그중에서도 삼성"이라면서 "삼성과 싸워 이길 사람,기득권과 목숨 걸고 싸워 이길 사람은 저"라고 말했다.
그는 "법 위의 삼성족벌 체제를 누가 해체할 수 있겠는가"라며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을 말할 수 없는 사람은 삼성과 싸워 이길 수 없는 사람"이라고 차별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범죄수익은 환수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혔다. 그는 "친일재산환수법처럼 부당재산을환수하는 것은 소급입법을 해도 된다는 것이 헌재의 판례"라며 "이 부회장의 유죄가 확인되면 이재명식 '리코법(조직범죄 재산몰수법)'으로 불법 재산을 환수해야 한다. 이에 대한 문재인 전 대표의 의견도 물어놓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이재명식 뉴딜정책도 제안했다. 그는 "함께 잘사는 경제를 만들겠다"며 "공정경제질서 회복,임금인상 및 일자리 확대,증세와 복지확대,가계소득 증대로 경제 선순환과 성장을 이루자"고 주장했다. 그는 "노동을 탄압할 게 아니라, 노동자 보호와 노동3권 신장, 임금인상과 차별금지로 일자리의 질을 높이고 장시간노동 금지로 일자리를 늘려 노동자 몫을 키우고 중산층을 육성하면 경제가 살아난다"고 말했다. 또 29세 이하와 65세 이상 국민,농어민과 장애인 2천800만 명에게 기본소득을 1백만 원씩 지급하고, 국토보유세를 만들어 전 국민에게 30만원씩 토지배당을 하겠다고 밝혔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에 대해서는 철회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공정성은 국가관계에서도 다를 바 없다"며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를 통한 자주 국방·외교와 햇볕정책 계승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정치개혁과 관련해서는 "국민발안, 국민소환, 국민투표제 등 직접민주주의를 도입·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역사상 가장 청렴강직한 대통령 ▷약자를 위한 대통령 ▷친일 독재 부패를 청산한 첫 대통령 ▷금기와 불의와 기득권에 맞서 싸우는 대통령 ▷약속을 지킨 대통령 등 5가지를 실천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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