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보수세력 통합' 의지 밝힌 반기문…새누리 초·재선 9명과 만남

기존 정당 입당에는 선 그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23일 기존 정당에 입당하지 않고 보수세력을 통합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자신의 사무실 근처 호텔에서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 9명을 만난 자리에서다.

모임에 참석한 복수의 참석자들은 "(반 전 총장이) 어떤 정당 입당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했고, 보수 세력을 통합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기존 정당 입당에 선을 그은 것은 당분간 제3지대에 남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보이고, 보수세력 통합은 이후 정당과 연대를 하더라도 진보진영과 손을 잡기는 어렵다는 뜻으로 읽힌다.

하지만 보수정당인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에 당장 입당하지 않겠다는 뜻을 피력했다고 한다.

한 참석자는 이날 매일신문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금 새누리당이 정비가 안 됐고 정당 지지율도 떨어지고 있다. 추가 탈당자도 반기문 지지층에서 나오는 상황을 잘 아시는 듯했다"며 "입당하지 않더라도 반 전 총장이 뜨고 있으니 지금 당장 우리 당에 입당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약 1시간 동안 이뤄진 이 모임은 반 전 총장이 주로 의원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분위기였다.

또 다른 참석자는 "의원들이 말하면 반 전 총장은 이야기를 들으며 고개를 끄덕였고, 건성이 아니라 진지하게 들으셨다"며 "굉장히 준비를 많이 하신 것 같았고 대선에 끝까지 도전하겠다고 마음을 굳힌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모임은 지난달 뉴욕에서 반 전 총장을 면담했던 박덕흠 의원이 주최한 것으로 알려졌고, 대구경북에서는 초선인 최교일(영주문경예천)'이만희 의원(영천청도)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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