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앞두고 밥상 물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장바구니에 물건을 조금만 담아도 몇만원을 훌쩍 넘기다 보니, 이번 연휴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집집마다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오랜만에 가족들이 모여 북적거릴 생각을 하니, 그 자체만으로도 풍성함이 느껴진다.
이렇게 가족과 함께한다는 것만으로도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명절, 그 행복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기억하고 실천해야 할 게 있다. 바로 나와 가족의 행복을 지키기 위한 가스안전 실천이다.
실제로 최근 5년간(2012~2016년) 설 연휴 기간 발생한 가스사고는 모두 18건이다. 가스사고 원인으로는 사용자 및 공급자 부주의 9건, 고의사고 4건, 시설 미비 2건 등이다. 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전체 사고의 절반으로, 조금만 주의를 기울였다면 사고를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크다.
사고를 예방하는 일은 어렵지 않다. 평소 가스안전에 대한 관심과 실천을 잊지 않는다면 사고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가스사고 예방을 위해 설 연휴 꼭 지켜야 할 안전 수칙을 알아보자.
우선, 귀향길에 오르기 전 가정 내 가스레인지 콕과 중간 밸브, 메인 밸브(LP가스는 용기 밸브)가 잠겨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한 연휴기간 중에는 음식 준비 등으로 평소보다 가스 사용량이 늘어남에 따라 미리 가스시설을 점검하고 사용하는 것이 필수다.
또한, 연로하신 부모님의 안전을 위해 고향집에 가스 안전장치를 설치하도록 하자. 타이머 콕은 사용자가 임의로 시간을 설정하면 그 시간에 맞춰 가스를 자동으로 차단해 주는 안전장치로 가스레인지에 불을 켜놓고 외출하거나 잠들어도 과열로 인한 화재 사고를 예방할 수 있어 부모님의 안전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한편, 설날에는 음식 장만을 위해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어느 때보다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우선 휴대용 가스레인지의 불판보다 더 큰 조리기구를 사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지나치게 큰 조리기구(냄비, 불판)를 사용하면 휴대용 용기에 복사열이 전달되어 용기 내부의 압력 상승으로 폭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석쇠에 호일을 감아 사용하는 행위 또한 매우 위험한데 쿠킹호일이 더 많은 양의 복사열을 휴대용 용기에 전달하기 때문이다.
사용 후 남은 휴대용 용기는 휴대용 가스레인지에 분리하여 화기가 없는 곳에 보관하고, 다 쓴 휴대용 용기는 뒤집어 노즐이 바닥에 닿은 상태로 세워 누르면 잔류 가스가 방출되기 때문에, 반드시 이 과정을 거치고 용기에 구멍을 뚫어야 한다.
용기에 구멍을 뚫어서 버려야 하는 것은 많은 사용자가 알고 있으나, 잔류 가스를 빼지 않은 상태에서 용기에 구멍을 뚫다 폭발하여 가스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어 반드시 지켜야 할 안전수칙 중 하나이다.
연휴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우선 창문을 열어 집안을 환기시키고, 혹시 가스 누출이 의심되면 관할 도시가스나 LPG 판매점 등에 연락해 안전 점검을 받은 뒤 사용해야 한다.
'1:29:300'이라는 하인리히 법칙이 있다. 1건의 대형사고가 발생하기 전, 29건의 작은 사고가 발생하고 300건의 사소한 징후가 나타난다는 이론이다.
밸브 하나, 호스 하나 무심히 지나치지 말고, 나와 가족의 행복한 설 연휴를 위해 철저히 점검하자. 이처럼 꼼꼼한 손길을 통해 다가올 명절도 가스안전 실천과 함께 가스사고 없는 즐겁고 풍요로운 설 명절을 보내시길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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