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구 상업용 부동산이 상대적으로 높은 투자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채권, 예금 등 금융 상품에서 상업용 건물로 투자 수요가 몰린 결과로 보인다.
한국감정원이 25일 발표한 '2016년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 중대형 상가의 투자수익률은 7.90%를 기록해 제주(8.95%), 부산(8.27%)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았다. 대구 소규모 상가(7.24%)와 집합상가(8.01%)의 투자수익률 또한 제주(소규모 상가 9.75%, 집합상가 8.50%), 부산(소규모 상가 8.00%, 집합상가 8.17%)에 이어 전국 3위를 차지했다.
전국적으로도 2016년 상가 투자수익률은 대체로 호조를 보였다. 전국 평균 수익률은 중대형 상가 6.34%, 소규모 상가 5.93%, 집합상가 6.93% 등이었다. 같은 기간 국고채 3년물 금리가 1.44%, 정기예금 평균 금리(1~11월)가 1.48%였던 점을 고려할 때 상업용 부동산이 확실한 비교우위를 보였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임차 수요가 감소하면서 전년 대비 수익률은 전반적으로 약보합세를 보였지만 다른 투자 상품과 비교해선 강세가 뚜렷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대구 수익형 부동산은 오피스텔에서 상가 투자로 관심이 옮겨가고 있는 분위기다. 오피스텔 경우 과잉 공급 기미를 보이며 수익률이 점차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대구 오피스텔 투자수익률은 5.27%로 전국 평균 5.80%에 미치지 못했다.
2000년대 초반 필승 투자처로 여겨졌던 오피스텔은 지난 2002년 전국 평균 8.11%에서 2015년 5%대까지 떨어졌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2015년 한국 부자보고서'에서도 국내 부자(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의 개인)들이 가장 유망한 부동산 투자 상품으로 상업 시설을 꼽았다.
한국감정원 측은 "대구 상권 경우 동성로에선 신규 창업을 위한 임차 수요가 발생해 임대료가 상승했고, 시지지구 등 상권 활성화 지역을 중심으로 높은 투자수익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감정원은 매 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 조사 정보를 조사'발표하고 있으며,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 R-ONE(www.r-one.co.kr), 국토교통통계누리(stat.molit.go.kr),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kr), 한국감정원 부동산정보 앱(app)을 통해 스마트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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