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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우병우 민정수석실 명단 토대, 문체부 좌천성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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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前 수석 개입 의혹 인지, 문체부 관계자 4,5명 조사

박근혜정부의 실세 중 한 명이자 각종 의혹의 배후로 거론돼온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망에 걸려들었다.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좀처럼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던 우 전 수석의 '비위'가 특검 수사 중반부에 조금씩 베일을 벗는 모양새다.

특검팀은 30일 지난해 산하기관 등으로 '좌천성' 인사를 당한 것으로 알려진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 4, 5명을 참고인으로 불렀다. 우 전 수석의 부당 인사개입 의혹을 확인하기 위한 차원이다.

특검 출범 이래 우 전 수석이 직접적인 수사 대상으로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검팀은 문화부 관계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들에 대한 인사가 민정수석실에서 내려온 명단을 토대로 이뤄졌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 드러나지 않았던 우 전 수석의 비위 단서가 드러난 것이다.

이규철 특검보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 부분은 수사과정에서 인지(認知)된 사건"이라고 사안의 성격을 밝혔다. 특검법상 정해진 대상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비위 첩보'수사 정보 등을 토대로 직접 범죄 단서를 잡아 수사에 착수했다는 얘기다.

특검팀은 문화부 관계자들에 이어 조만간 당시 청와대 인사 담당자를 불러 인사경위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우 전 수석의 인사개입 의혹이 직무 범위를 넘어선 부당행위라는 사실로 확인되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의 피의자로 그를 소환할 예정이다.

이규철 특검보는 "우 전 수석의 소환 시기는 현재로선 예측할 수 없다"면서도 소환은 불가피하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특검팀이 본격 수사에 나서면서 그동안 의혹으로만 남아있던 국정 농단 실체의 한 퍼즐이 맞춰질지 주목된다.

이 특검보는 "앞으로의 수사 계획이나 방향은 말할 수 없다. 다른 부분으로의 수사 확대는 그때 가서 판단할 문제"라며 일단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하지만 물꼬가 터진 이상 각종 의혹을 들여다본다는 게 특검팀 내부 기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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