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무슬림 국가 국민의 미국 입국을 일시적으로 막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유럽 극우정당들이 환호했다.
중동 이민자들이 안보와 경제를 위협한다고 주장하며 세를 확장해가는 유럽 포퓰리스트들이 앞다퉈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을 본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2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자유당의 헤이르트 빌더르스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잘됐다"며 "자유와 안보를 유지하기 위한 유일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빌더르스 대표는 "나라도 똑같이 했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다른 이슬람 국가들도 차단 목록에 추가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자유당은 프랑스의 국민전선, 독일의 '독일을 위한 대안당'과 반난민 기치를 내세우는 유럽의 대표적 포퓰리스트 정당으로 거론된다.
독일에서 대표적 극우당으로 꼽히는 대안당보다 훨씬 국수주의 색채가 강렬해 '신나치당'으로까지 불리는 국가민주당도 같은 목소리를 냈다.
국가민주당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민족주의적인 견지에서 사상 처음으로 미국에 '잘한다. 계속하라'고 말할 수 있게 됐다"고 섰다.
이탈리아에서도 극우정당 북부리그의 당수가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쌍수를 들고 환영했다.
마테오 살비니 북부리그 대표는 한 콘퍼런스에서 취재진을 만나 "바다 반대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하는 것을 여기에서 나도 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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