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알고 찾는 요양병원] 칠곡군립노인요양병원

적응력·자신감 키우는 '원예치료' 전문의 8명 협진, 치료 만족도 UP

정시몬 이사장(왼쪽). 칠곡군립노인요양병원은 같은 의료재단 내 병원과의 협진을 바탕으로 한 양질의 의료진, 좋은 음식과 환경을 통한 욕창 없는 병원과 어르신들의 편안한 노년을 위해 정성을 다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칠곡군립노인요양병원이 자랑하는 원예치료정원 안내도. 이영욱 기자
정시몬 이사장(왼쪽). 칠곡군립노인요양병원은 같은 의료재단 내 병원과의 협진을 바탕으로 한 양질의 의료진, 좋은 음식과 환경을 통한 욕창 없는 병원과 어르신들의 편안한 노년을 위해 정성을 다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칠곡군립노인요양병원이 자랑하는 원예치료정원 안내도. 이영욱 기자

"자연 속에서 가족의 마음으로 함께 합니다." 고산의료재단 칠곡군립노인요양병원은 입원 환자들이 자연과 함께하면서 노년을 편안하게 누리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칠곡군립노인요양병원은 다른 요양병원에 비해 많은 의료진을 확보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양·한방협진을 내세운 상당수 요양병원들이 전문의 수가 2, 3명을 넘지 않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칠곡군립노인요양병원은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3천500㎡ 규모로 신경정신과 3명, 한방 2명, 내과·정형외과·가정의학과 각 1명 등 총 8명의 전문의와 간호사, 물리치료사가 배치돼 있다. 이처럼 다수의 전문의 등 의료진을 보유할 수 있는 것은 같은 의료재단 소속 병원과의 협진 덕분이다.

특히 노인요양병원의 특성상 신경과 환자들이 많은 점을 감안해 관련 분야 전문의 3명을 배치, 차별화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김모 할머니는 "이곳은 집과 같이 편안함과 친숙함이 느껴지고, 의사 선생님도 많아 안심하고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했다.

다양한 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점도 특징이다. 최종도 진료원장은 "'협진을 통한 질 좋은 진료'와 '자연 속 욕창 없는 병원'을 위해 의료진과 운영진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의학적 방법뿐 아니라 음악·원예·미술요법과 운동·열·전기치료 등을 병행해 치료 효과를 높이고 있다"고 했다.

칠곡군립노인요양병원이 내세우는 자랑거리 중 하나는 946㎡ 규모의 야외 원예치료정원이다. 원예요법은 식물을 키우고 관찰하는 다양한 원예활동을 통해 정신적, 신체적 적응력을 기르고, 신체 재활, 고통 감소, 인지 자극 등의 치료와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병원에서 돌봄 서비스를 받고 있는 노인들이 식물을 매개로 자신도 돌보고 키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입지적인 장점도 갖췄다. 칠곡군립노인요양병원은 왜관읍 소재지에서 차량으로 1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거리도 가깝고 주변이 쾌적한 자연환경으로 둘러싸여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입원 환자들은 사계절의 변화와 자연의 편안함을 느낄 수 있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정시몬 이사장은 "어르신들은 원예활동을 통해 기억력과 집중력, 공간지각 능력 등이 향상되고 자연스러운 눈맞춤과 신체 접촉을 통해 지적이고 참여적인 분위기가 조성된다"면서 "어르신들이 원예치료정원에서 직접 키운 상추쌈을 싸먹으며 환하게 웃는 얼굴에서 진정한 치료와 치유의 길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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