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의 소통 행보가 새해 들어 빨라지고 있다.
권 시장은 얼마 전 설 연휴기간을 이용해 '택시 민심 청취'에 열을 올렸다. 택시는 민심의 풍향계로 불릴 정도로 여론이 여과 없이 표출되는 곳이기 때문이다. 권 시장은 모자를 푹 눌러쓴 채 여러 차례 택시를 타고 대구 시내를 돌면서 택시기사들로부터 민심을 직접 들었다고 했다. 권 시장은 "얼굴을 알아보실까 봐 걱정도 되고, 그보다 비판의 목소리가 더 크지 않을까 우려했다"며 "다행히 많은 기사분들이 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 교통대책이 잘 돼 앞으로 교통관리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는 칭찬을 해주셔서 과분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구공항 이전과 관련해서 이전하면 불편할 것이라는 얘기도 있었지만 대구의 미래와 후손들을 위해 큰 곳으로 이전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대구 청년들의 취업률이 저조해서 걱정이라는 지적도 많았다고 권 시장은 전했다.
권 시장은 3일부터 내달 2일까지 대구시 산하기관, 본청 6급 이하 직원들과의 소통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3일 대구도시철도공사를 시작으로 7일 대구시설관리공단, 14일 대구환경공단, 20일 소방안전본부, 27일 대구도시공사를 직접 찾아 직원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시 산하기관 직원들과 시장이 현장에서 직접 얼굴을 맞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대구도시철도공사, 대구시설관리공단, 대구환경공단, 대구도시공사는 지난해 정부가 실시한 '지방공기업 평가'에서 전국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획기적 개선을 이룬 점을 권 시장이 크게 기뻐했다는 후문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들 공기업은 그동안 부채 및 경영악화 등의 이유로 정부 평가가 좋지 않았지만 권영진 시장 체제 이후 획기적 개선을 이뤘다"고 전했다.
권 시장은 내달 2일에는 시 본청 6급 이하 직원 300명과 만날 예정이다. 권 시장은 "격식 없는 자리를 통해 솔직한 대화를 나누면서 시정 방향을 공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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