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122.8℃·경북 102.5℃…사랑의 온도탑 역대 최고치

개인·고액 기부자 크게 늘어…대구 88억·경북 138억 모금

어지러운 시국 속에서도 대구경북의 이웃돕기 성금 모금액이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대구공동모금회)는 지난해 11월 21일부터 1월 31일까지 이어진 '희망 2017 나눔캠페인'에서 88억8천여만원을 모금, 사랑의 온도 122.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기록한 70억5천900만원(사랑의 온도 101.6도)은 물론 당초 모금 목표액인 72억3천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역대 최고 기록이다.

이번 나눔 캠페인 초기에는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와 어려운 경제상황이 맞물려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다. 그러나 공공기관과 기업, 개인 고액 기부자를 비롯해 일반 시민 참여가 이어지면서 지난달 10일 일찌감치 목표액을 넘겼다. 대구공동모금회는 이와 관련, 대구도시철도 2호선 경대병원역 4번 출구 인근에 '나눔문화관'을 조성하고 1일 개관한다. 이곳에는 기부 관련 사진을 비롯해 아너소사이어티 회원과 나눔 기업의 동판 등이 전시된다.

경북도 '희망 2017 나눔캠페인'에서 역대 최고액을 달성했다.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경북공동모금회)는 1월 31일 기준으로 138억원을 모금, 당초 목표액인 134억7천만원을 3억3천만원 초과 달성했다. 사랑의 온도는 102.5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98년 경북공동모금회가 이웃돕기 성금 모금을 시작한 이후 사상 최대액이다. 특히 올해는 개인 기부가 두드러져 전체 모금액 중 개인 기부가 78억4천200여만원으로 56.8%를 차지했다. 기업 기부는 59억6천400여만원(43.2%)이었다. 또 현금 기부는 116억8천여만원(84.6%), 현물 기부는 21억2천600여만원(15.4%)을 기록했다. 신현수 경북공동모금회장은 "예부터 자신보다 소외된 이웃을 먼저 돌봤던 경북 특유의 상부상조 정신이 어김없이 빛을 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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