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한라봉 첫 수확…농업기술센터, 3년 만에 성공

농가 보급 신소득 창출 기대

포항농업기술센터는 최근 3년의 노력 끝에 한라봉 수확에 성공했다. 시험재배에 성공한 한라봉. 포항시 제공

기후변화로 포항에서도 한라봉 재배가 가능하게 됐다.

포항농업기술센터가 최근 3년의 노력 끝에 한라봉 수확에 성공했다. 앞으로 새로운 소득 작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포항시는 기후 온난화에 대비해 지난 2014년 흥해 농업기술센터에 위치한 실증시험포장에 한라봉(품종 M16A)과 천혜향을 15그루씩 식재했다. 3년차인 지난해 한 그루당 30~50개의 한라봉과 20~30개의 천혜향 열매를 맺고 올해 첫 수확했다.

포항은 일조시수(태양열을 받는 시간)가 2천200시간으로 제주도 서귀포지역 1천800시간보다 많아 당도가 높은 과일을 생산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번에 수확한 열매의 경우 평균 당도 13Bx, 산도 1.0%였지만 재배기술 정립으로 내년에는 당도 14Bx, 산도 1.0% 이상 과일 생산으로 제주도보다 맛좋은 과일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진근 기술보급과장은 "앞으로 한라봉 재배를 농가에 확대 보급해 농가소득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시 농업기술센터는 한라봉에 이어 올해는 레드향과 황금향을 식재해 실증시험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