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대-대구교대 연합대학 이르면 올 하반기 탄생할 듯

이달 실무팀 20명 구성 준비…시설 공유·수강 선택 맘대로

경북대학교와 대구교육대학교가 이르면 올 2학기 때부터 일종의 연합대학 형태인 '협업 체제'(본지 1월 16일 자 8면 보도)를 구축한다. 두 대학은 이를 위해 이달 중으로 업무협약을 맺고 각각 실무팀을 꾸려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돌입한다.

3월 중으로 교육부에 실행 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인 두 대학 실무진들은 지난달부터 3차례 정도 만남을 갖고 관련 협의를 해왔다. 기획처를 중심으로 각각 10명 안팎으로 구성되는 실무팀은 연합대학 모델의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재학생들이 도서관'체육관 등 캠퍼스 내 시설을 공유해 사용하고 강의'교육과정 등을 마음대로 선택해 수강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또한 교육과정 공동 연구나 인사 교류 등 다각적인 방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두 대학은 예산 절감이나 인력의 효율적인 운영 등 대학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협업 체제를 위한 예산은 상당 부분 정부 지원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교육부가 대학 간 협업에 참여하는 대학을 모집해 지원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경북대 관계자는 "교육부가 초기에 설계자금 10억원 정도를 지원하고, 계획서에 따라 지원금을 확대하는 방침을 세웠다"고 말했다.

경북대는 이번 협업 체제를 바탕으로 다른 대학과의 협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상동 경북대 총장은 "국립대든 사립대든 상관없이 참여할 대학이 있다면 협업 체제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경북대는 이와 함께 대학 교육의 탄력성과 자율성을 확대하는 혁신적 조치를 시도하기로 했다. 2학기부터 일부 경쟁력 있는 학과를 중심으로 수업 내용을 온라인으로 선행학습한 뒤 수업하는 '플립 러닝'(Flipped Learning'역진행 수업)을 도입한다. 아울러 1, 2학년 때 전공교육을 하고 고학년에 교양과목을 이수케 하는 등 탄력적인 교양 교과목 운영, 3학기제 도입 등 유연한 학기제 운영, 개설 강좌의 학점 취득 기간 탄력 운영 등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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