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유통업계가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달콤한 전쟁에 돌입했다. 국정 혼란과 경기 침체, 청탁금지법까지 겹치면서 설 명절 특수를 놓친 유통업계는 이번 주부터 각종 밸런타인데이 행사와 프로모션을 쏟아내며 대목 잡기에 나선다.
대구신세계는 14일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지하 식품관에 '해피 밸런타인데이' 특설매장을 열고, 유명 초콜릿과 와인을 판매한다. 모두 11개 브랜드를 한자리에 모아 밸런타인데이를 준비하는 소비자들이 한곳에서 편리하게 상품을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이외 각 패션 브랜드도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2층 남성 매장 지이크 브랜드는 티발론 초콜릿과 컬래버레이션을 꾸민다. 빨간 장미가 새겨진 넥타이 케이스를 티발론 초콜릿 케이스와 똑같이 만들고, 넥타이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티발론 초콜릿을 증정한다. 또 6층 영캐주얼 매장은 캐릭터 브랜드로 인기를 끌고 있는 에비추 밸런타인데이 패키지를 선보인다. 초콜릿 머그잔과 에비추 얼굴을 프린팅한 쿠션으로 패키지를 구성해 20% 가까이 할인 판매한다.
대구신세계는 밸런타인데이 스페셜 공연까지 기획했다. 8층 문화홀에서 13일 '김소현 & 순준호의 로맨틱 기프트', 14일 '키스 더 피아노'(윤한 특별 콘서트)가 각각 열린다. 대구신세계는 자칫 일회성 이벤트와 상술로 치우칠 수 있는 밸런타인데이를 문화행사와 접목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대구백화점은 10일부터 프라자점 지하 1층 식품관에서 '달콤한 초콜릿으로 전하는 사랑의 메시지! 모어 댄 초콜릿' 행사를 진행한다. 또 8일까지 프린팅 초콜릿, 페레로로쉐 컬렉션, 초코 오믈렛, 분더브레드 수제 초코롤'수제 초콜릿 등에 대한 사전예약 할인 판매에 들어간다. 이와 함께 연인에게 선물하기 좋은 화장품, 향수, 시계, 셔츠, 패션 속옷 등 남성 선물 제품들을 함께 판매한다.
동아백화점 쇼핑점은 8일부터 14일까지 초콜릿을 2만5천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500원 자동할인 행사(직수입상품 제외)를 진행하며, 13일 11층 문화센터에선 밸런타인데이 플라워박스 문화강좌까지 연다. 10일부터 15일까지는 '멋진 남자친구 만들기' 행사를 통해 몽블랑 벨트, 페레가모 카드 지갑 등을 25~45% 할인 판매한다.
올해 지역 밸런타인데이 마케팅에는 대구경북 유일의 대구 그랜드 면세점이 가세한다. 밸런타인데이 특별 이벤트로 7일부터 18일 이내 그랜드 면세점 시내점에서 구매한 영수증을 지참하면 그랜드호텔 상설 뷔페를 20%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면세점 측은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분위기 있는 호텔 뷔페에서 식사를 원하는 커플 혹은 가족을 동반한 부부 고객들이 마케팅 타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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