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칠곡군 석적읍에 올해도 '얼굴 없는 천사의 기부'

10년째 1천만원씩 전달

칠곡 석적읍에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해 달라"며 매년 1천만원씩을 전달해온 얼굴 없는 기부천사가 올해도 어김없이 성금을 전하며 10년째 훈훈한 감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 기부천사가 기부한 성금 총액은 올해로 1억원을 돌파했다.

석적읍에 따르면 며칠 전 한 독지가가 석적읍 행정복지센터로 성금 1천만원을 보내왔다. 그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어려운 지역 주민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뿐"이란 말만 남기고 신상은 일절 함구했다. 이 얼굴 없는 기부천사는 2007년부터 매년 1천만원을 청소년 장학금, 저소득 생활안정지원금 등의 명목으로 석적읍에 기부하고 있다.

조재일 석적읍장은 "기부천사의 선행이 어렵고 소외된 이웃에게 큰 힘과 용기를 줄 것"이라며 "후원자의 따뜻한 마음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석적읍은 올해 받은 성금을 홀몸노인, 한부모 가정, 장애인 가정 등에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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