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국회의원들이 4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탄핵 반대 태극기 집회'에 대거 참가했다. 보수 여론 결집을 위한 몸 풀기로 풀이된다.
이날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과 청계천 광장에서 각각 열린 보수단체들의 박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을 비롯해 윤상현'김진태'전희경 의원이 참가했다. 대권 도전을 선언한 이인제 전 최고위원과 출마를 준비 중인 김문수 전 경기지사도 왔다. 새누리당에서 대권 주자와 현역 의원들이 한꺼번에 태극기 집회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탄핵 반대 집회 현장에 빠지지 않은 현역 의원은 강성 친박으로 분류되는 김진태 의원 정도였다. 조 의원이 지난달 26일 대구 집회에 김 의원과 함께 한 적이 있지만, 서울에서 열린 집회에는 이날 처음으로 참가했다.
이와 관련, 친박계가 적극적인 행보를 통해 정치적 반격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김문수 전 지사는 5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단두대를 끌고 대통령의 목을 효수하고 상여를 메고 다니는 일부 극악무도한 세력이 광화문에 있다. 이것도 부족해서 대통령의 속옷까지 다 벗겨 국회에 전시했다. 이런 세력들이 정권을 잡으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되겠느냐. 태극기를 들고 명동-남대문을 한 바퀴 돌아오는데 남녀노소 모든 분들의 우국충정이 너무 진지해 눈물이 났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이인제 전 최고위원도 트위터를 통해 "애국'보수 민심은 큰 충격을 받고 침묵하다 서서히 깨어나고 있다. 또 큰 상처를 입고 분열하다 집결하기 시작한다. 이 무서운 흐름이 새누리당을 재건하고 흔들리는 나라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바로 세우는 힘이 될 것"이라며 "야당 대세론은 거품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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