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세론'을 뒤집을 주자로 꼽히고 있는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지지율이 무섭게 치고 올라가고 있다.
안 지사는 현재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격차가 3배가량 벌어져 있어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지만, 추격세가 예상외로 강하다는 것이 정치권의 한목소리다. 예전 대선에서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의 사례에서 보듯 '대세론'이 대선에서 제대로 먹힌 적이 없었다는 것이 안 지사를 주목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이유다. 더욱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낙마하면서 충청권 표심이 요동치고 있다는 점도 안 지사의 돌풍요인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달 13일 (갤럽 여론조사) 정도만 해도 안 지사의 지지율은 6%로, 31%를 기록한 문 전 대표는 물론이고 이재명 성남시장(12%)보다 훨씬 뒤처졌다. 그러나 반 전 총장이 대선 포기를 선언한 뒤 3일 발표된 조사에서는 두 자릿수인 10%로 치고 올라가며 문 전 대표(32%)에 이어 2위를 꿰찼다. 이 시장과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벽까지 넘어선 것이다.
안 지사가 갈수록 지지율을 올리는 이유는 '유연성'이라고 많은 전문가들은 꼽고 있다. 이념적으로 유연한데다 정책적으로도 유연성을 보여주면서 전통적인 진보 지지층 외에도 중도'보수층까지 껴안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안 지사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문제에 대해서도 "한미동맹 관계에서의 정부 간 합의를 섣불리 변경할 수 없다"고 했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과 관련해서는 "사법부 판단을 존중한다"고 발언하는 등 문 전 대표와 다른 입장을 취했다. 문 전 대표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중도'보수층으로부터 "이 사람은 다르네"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
하지만 3배가량의 지지율 격차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로는 역전이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문 전 대표가 온라인 당원을 중심으로 탄탄한 당세를 확보하고 있고 인지도 면에서도 월등해 경선의 벽을 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게 주된 이유다. 더욱이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고 경선일정 또한 촉박해 당내 다수파를 형성하면서 조직력과 기반이 탄탄한 문 전 대표를 누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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