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풍'(潘風'반기문 바람)이 사그라지자 그동안 몸을 낮췄던 새누리당 잠룡들이 기지개를 켜며 대선 출격 채비를 하고 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출마 여부가 최대 관건인 속에 자천타천 주자만 10명을 넘는다.
원유철 전 원내대표가 6일 출마를 공식화하고, 비상대책위원회 상임고문으로 위촉된 김관용 경북도지사도 출마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인 조경태 의원과 인천시장 출신 3선의 안상수 의원도 출마 의지를 다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정우택 원내대표와 정진석 전 원내대표, 김기현 울산시장 등이 거론되고 있고, 홍준표 경남지사도 곧 있을 항소심에서 '성완종 굴레'서 벗어나면 곧바로 대권에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전망된다. 당에선 이인제 전 최고위원이 공식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가시화되고 있는 새누리당의 대선 출마 러시는 그동안 '최순실 국정 농단' 여파로 당이 위기에 내몰렸지만 현재 진행되고 있는 대선 경쟁에서 존재감을 최대한 드러내겠다는 의중이 녹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새누리당이 당 내외 대선 후보군 알리기에 열을 올리는 데는 혹여나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헌법재판소에서 기각 결정될 경우 순식간에 보수 지지층이 결집할 상황을 대비한 준비 태세라는 분석도 있다.
이에 따라 이회창 이인제 이홍구 이수성 이한동 박찬종 최병렬 최형우 김덕룡 등 9룡이 맞붙었던 1997년 신한국당 시절에 이어 20년 만에 9룡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뛰겠다는 주자들의 미미한 존재감과 야권 주자들에 비해 턱없이 모자라는 지지율을 어떻게 극복하느냐는 여권의 큰 고민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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