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승민 "칼퇴근 보장법 추진", 김부겸 "남편도 3개월 육아휴직"…맞춤형 女心 저격수

워킹맘 자장면 토크하며 육아+직장 힘든 점 청취…아빠 출산휴가 늘려야

보수지역으로 대변되는 대구경북의 두 대선주자인 유승민 바른정당 국회의원과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보수지역으로 대변되는 대구경북의 두 대선주자인 유승민 바른정당 국회의원과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칼퇴근 보장법' '남성 육아휴직 의무화' 등 여심을 잡기 위한 공약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가사노동 분담률이 전국에서 가장 떨어지는 등 보수 성향이 짙은 대구경북 대선주자들이 앞다퉈 여심(女心)을 잡기 위한 공약들을 쏟아내고 있다. 유승민 바른정당 국회의원과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그 주인공이다.

유승민 의원은 육아휴직 3년법을 대선 1호 공약으로 꺼내 든 뒤 이 부분에 대한 공약을 집중 생산해내고 있다. 2호 공약으로 내놓은 '칼퇴근 보장법' 역시 정시퇴근 보장과 야근 제한, 돌발 업무 지시 금지 등이 주요 내용. 삶의 질을 중시하는 여성 직장인의 호응이 클 것이라는 게 유 의원 측의 판단이다.

유 의원은 여성 맞춤형 공약뿐만 아니라 '워킹맘 자장면 토크' 등을 통해 여심을 직접 공략하는 행보도 하는 중이다. 워킹맘과 함께 자장면으로 식사하며 육아와 직장생활을 병행하는 데 따른 어려움을 듣는가 하면, 오후 6시가 되면 자동으로 PC가 꺼지는 'PC 오프제'를 하고 있는 IBK기업은행을 찾아 은행원들에게 실제로 '칼퇴근' 문화가 정착됐는지 직접 물었다.

김부겸 의원도 남성도 최소 3개월 이상 육아휴직을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하겠다고 5일 공약했다.

김 의원은 이날 발표한 정책 자료를 통해 "여성의 희생만 강요하는 시대에서 부모 모두 육아를 책임지는 시대로 바꿔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5.6%에 그친다. 남성 출산휴가를 늘리고 육아휴직을 의무화해 엄마만 육아를 전담하는 구조를 바꾸겠다"며 남성의 출산휴가 기간을 현 5일 이내 3일 유급휴가에서 10일 이내 7일 유급휴가로 늘리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의원은 만 6~12세 첫째 자녀에 대해 월 20만원, 둘째 아이 월 30만원, 셋째부터는 매월 40만원을 지급하는 '아동수당'을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달 만 6∼12세 아동 258만 명을 기준으로 아동수당 지급에 8조1천12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재원은 목적세인 '사회복지세' 신설로 마련하겠다고 했다.

그는 "육아휴직 급여를 통상임금의 100% 수준으로 올리고 상한을 200만원, 하한을 100만원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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