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내 유력 대선주자 중 한 명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6일 "대한민국 보수를 참칭하는 거짓 보수가 청산되고 법과 질서, 책임과 도덕이 살아있는 나라를 만드는 데 대구경북 시도민이 앞장서 달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후 대구 수성구 민주당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모두가 공평한 기회를 누리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를 만드는 게 시대정신이고 1천만 촛불 시민들의 염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구경북은 항일운동의 본산이고 독립운동도 치열하게 전개했던 대한민국의 뿌리다. 경북 안동이 고향인 저 이재명이 반드시 우리 모두의 꿈인 공정한 나라,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겠다"며 대구경북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기회가 평등하고 공정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선 우선 적폐세력인 새누리당과 재벌 청산이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특히 재벌은 일감 몰아주기 등 불공정한 거래를 일삼아 대한민국 경제를 해치는 집단이라고 규정하며 해체를 주장했다.
지역 현안인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에 대해선 "반드시 철회해야 할 사안"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사드가 미국과 합의된 일이라고 해도 합의를 철회시키고 원점으로 돌려야 한다. 미국의 반대로 어렵다고 포기할 게 아니라, 반드시 철회하는 것이 외교적 과제의 제1순위"라고 했다.
같은 당 대선주자를 겨냥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이 시장은 "민주당 안에서조차 청산세력들과 손을 잡자고 하는 '대연정'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연정을 주장하고 있는 안희정 충남도지사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도 "대선후보 등록 시작일은 있는데 마감일이 없다"며 "마감이 안 되니 후보가 미정이라 토론도, 검증도 불가능하다"고 비꼬았다.
민주당 경선의 최종 승자가 될 것이란 낙관론도 폈다. 이 시장은 "여론조사 응답자들은 수동적으로 지지하는 방식이지만 경선 선거인단은 스스로 등록하고 투표하는 적극층이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당 정체성에 부합하는 사람, 될 것 같은 사람이 아니라 돼야 하는 사람을 선택할 것"이라는 근거를 댔다.
이 시장은 잡음이 일었던 집안 문제와 관련해서는 "공직에서 성과를 내고 공직을 사적으로 남용하지 않으면서 친'인척 비리를 막으려고 형제간 의를 끓고 집안싸움까지 불사하는 사람을 선거인단이 평가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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