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이 정의당보다 낮은 지지도 성적표를 받고 고민에 빠졌다. 탄핵 정국 여파로 더불어민주당이 정당 지지도에서 굳건한 1위를 지키고 있는 데다 새누리당마저 10% 이상의 지지를 받고 있지만 바른정당 지지도는 좀체 오르지 않고 있어서다.
여론조사회사인 리얼미터가 MBN'매일경제 의뢰로 실시해 9일 공개한 바른정당 지지도는 5.8%다. 이는 지난주 실시된 여론조사보다 2.5%포인트(p) 내린 수치로 비교섭단체인 정의당(6.8%)보다 낮았다. 민주당(45.4%)이 1위 자리를 지켰고, 새누리당(13.8%)과 국민의당(10.5%)이 그 뒤를 이었다.
바른정당의 지지도 하락은 신생 정당으로 인지도가 낮은 데다 보수층의 표심을 끌어모으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정치권에서는 새누리당 내에서 개혁 성향의 의원들이 빠져나와 만든 '개혁 보수정당'이라는 평가가 나오지만, 일반 유권자들에게 새누리당과의 차이점을 내세우지 못했다는 점이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바른정당은 중도보수층의 민심을 붙잡기 위해 여러 방안을 내놓고 있다.
바른정당의 대권주자인 유승민 국회의원이 새누리당뿐 아니라 국민의당을 포함한 큰 틀의 '보수 후보 단일화'를 주장하는 것이 한 예다. 그는 9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보수 후보 단일화는 새누리당만 염두에 둔 것이 절대 아니다. 바른정당에서 후보를 내고 국민의당이나 새누리당에서 후보를 낸다고 예상하면 중도보수라고 생각할 수 있는 모든 후보의 단일화를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평소 "생각이 맞는 부분이 있다"고 했던 국민의당 대권주자인 안철수 의원과의 연대는 가능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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