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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와 함께] "도로 중앙에 순종 동상 설치 공사, 4차→2차로 돼 물류 하역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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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구청 순종황제 어가길 사업 달성네거리∼달성공원 구간

사업이 완료시 조성될 순종 동상 조감도
사업이 완료시 조성될 순종 동상 조감도

대구 중구 달성공원 정문 인근에 물류창고가 있는 박모(57) 씨는 최근 중구청이 추진하는 '순종황제 어가길' 사업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중구청이 지난해 6월 달성네거리에서 달성공원 정문까지 약 400m에 이르는 왕복 4차로를 2차로로 줄이고, 도로 중앙에 인도와 순종 황제 동상을 조성하는 '달성토성 진입로 개선사업'을 벌이고 있기 때문. 박 씨는 "공사 때문에 창고 앞에 컨테이너 하역 공간이 아예 사라져 버렸다"면서 "한 달에 3번씩 컨테이너 3대 정도를 옮겨야 하는데 차를 댈 수 없으니 답답해 미칠 노릇"이라고 푸념했다.

박 씨는 구청에서 별도의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물류창고를 옮길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자영업자를 위해 도로 폭을 늘리지는 못할망정 좁히는 게 말이 되느냐"며 "10여 명의 인부들이 2시간씩 물건을 옮겨야 하지만 현재 사업 계획으로는 하역할 수 없다. 가로수 식재를 줄여서라도 창고 앞에 물류 차량이 드나들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중구청은 난색을 표했다. 박 씨처럼 물품을 하역하는 인근 업체들의 민원이 쏟아지면서 인도 한가운데에 트럭이 하역할 수 있는 공간(주차베이)을 만들어주자 너도나도 주차베이를 설치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어서다. 구청 관계자는 "일부 업체들이 항의하는 바람에 가로등과 가로수 위치를 조정하고 주차베이 길이를 더 늘렸다"며 "업체 모두에게 하역 공간을 마련해줄 수는 없는 노릇이 아니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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