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EPL 우승, 6위 맨유도 포기 안했다…막바지 순위권 싸움 치열

첼시 최근 경기 1승2무 주춤, 맨시티 3경기 승점 9점 챙겨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상위팀 간 순위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2위권 경쟁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달한 것은 물론 '언감생심'이던 '역전 우승 시나리오'에 대한 예상도 조심스럽게 나오며 재미를 더하고 있다.

선두를 내달리던 첼시가 최근 몇 경기에서 잠시 주춤하던 사이 2위권 팀들이 서로 치고받는 치열한 혼전 양상 속에서 슬그머니 1위와의 승점 차를 줄이며 '옥좌'를 힐끗힐끗 넘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첼시는 이달 들어 치러진 리그 3경기에서 1승 2무를 기록하며 무패행진을 벌였지만 승점 상으로는 다소 아쉬운 5점 확보에 만족해야 했다. 리버풀과 1대1 무승부를 기록한 뒤 아스널을 3대1로 이겼지만 번리와 다시 1대1로 비기며 승점을 1을 더 보태는 데 그쳤다.

그 사이 맨체스터시티는 14일 새벽(한국시각) 열린 25라운드 본머스와의 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하며 5위에서 2위로 단숨에 치고 올라왔다. 맨시티는 이달 들어 열린 리그 3경기에서 승점 9를 쓸어담으면서 1위 첼시와의 승점 차를 4점이나 줄이며 8점 차로 따라붙었다.

6위로 처져 있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이 기간 동안 2승 1무를 거두며 승점 7점을 확보, 각각 승점 3, 승점 4 확보에 그친 4위 아스널과 5위 리버풀에 바짝 따라붙은 것은 물론 1위 첼시와의 승점차도 12점으로 줄이며 은근슬쩍 우승에 대한 욕심도 감추지 않고 있다.

조세 무리뉴 맨유 감독은 25라운드 왓퍼드전 승리 후 "첼시는 매우 훌륭한 수비적인 팀이다. 역습과 세트피스 득점으로 성공했다"며 은근슬쩍 첼시 사령탑인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자극했다. 콘테 첼시 감독도 번리와 1대1로 비긴 뒤 "누군가 리그 우승 경쟁이 끝났다고 생각한다면 '아니다'고 말할 수 있다"며 "리그 우승 후보는 6개 팀이라 본다. 무엇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 했다.

2위권 팀들의 순위 싸움도 골득실로 순위를 달리할 정도로 살얼음판이다. 6위 맨유(승점 48)와 5위 리버풀(승점 49)은 단 1점 차이고, 3위 토트넘'4위 아스널(승점 50)과도 2점 차에 불과하다. 토트넘은 골득실에서 앞서 승점이 같은 아스널에 간신히 앞서고 있다. 26라운드에서 승패가 엇갈릴 경우 맨유가 6위에서 3위까지 단숨에 치고 올라갈 수 있고, 2위 맨시티(승점 52)와의 승점차도 1로 줄이며 2위까지 넘볼 수 있는 상태다.

아직 13경기가 남은 프리미어리그는 2위 맨시티도, 6위 맨유도 슬그머니 '딴마음(?)'을 먹을 수 있는 상황으로 전개되면서 세계 축구팬들을 잠 못 이루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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