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청 기동중대 지휘관이 소속 의무경찰에게 지속적으로 인권 침해를 가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군인권센터와 인권연대는 15일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3월부터 올해 1월까지 대구경찰청 기동1중대장 A경감과 1부소대장 B경사가 의경 10여 명에게 저지른 가혹행위를 공개했다. 이들 시민단체에 따르면 중대장 A경감은 대원들에게 심한 욕설을 하며 모욕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3월 소대 생활관에서는 이마에 큰 점이 있는 대원의 이마에 검정색 펜으로 점을 그리고 조롱하며 사진을 찍었다고 주장했다. 병원 진료를 받으러 가는 대원들 위주로 불침번과 당직 근무를 편성, 진료권을 침해했다는 주장도 있었다.
군인권센터는 1부소대장 B경사의 경우 외박 복귀 후 옷을 갈아입던 대원이 상사의 호출에 "바지 좀 입고 가도 되겠냐"고 되묻자 욕설을 하고, 속옷만 입은 대원을 발로 차고 주먹으로 쳤다고 밝혔다. 수차례 음주 상태에서 대원들을 지휘했고 상당수 가혹행위도 취한 상태에서 했다는 진술도 나왔다. 군인권센터 임태훈 소장은 "A경감에 대한 징계와 보직 이동을 의뢰하고 B경사는 법률 검토를 통해 형사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가해자로 지목된 간부들을 상대로 감찰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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