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반갑다 새책] 언니들이 들려주는 얼렁뚝딱 동화

언니들이 들려주는 얼렁뚝딱 동화/이소연 외 29명 지음/ 학이사 펴냄

백설공주, 잭과 콩나무, 인어공주, 흥부와 놀부 등 13개 동화작품이 여고생들의 신선하고 발칙한 발상을 통해 다시 씌어졌다. 충남 천안 복자여고 영어동화 봉사 동아리 'Fairy In Tales' 회원들이 동화를 다시 쓰고, 그림도 새롭게 그려 공동 창작품을 내놓은 것이다. 회원 30명 모두 참여했으며, 13명은 영어로 동화를 썼고, 다른 학생들은 그림이나 교정으로 참여했다.

여고생들은 어릴 때부터 자주 들어 익숙한 이야기에 그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하고, 다양한 시선으로 재해석했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들려주시던 동화가 아니라 누나 언니가 동생들에게 들려주는 동화다.

천안 복자여고 영어동화 봉사 동아리 회원들이 우리말과 영어로 동화를 쓰게 된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이들은 매년 필리핀 퀘손 시티로 봉사활동을 떠난다. 거기서 책이 없어 글을 못 읽는 아이들을 많이 봤다. 그런 아이들에게 동화를 제작해 전달하고 싶은 마음에 집필을 시작했다.

우리나라 아이들과 세계의 아이들이 같은 책을 동시에 읽을 수 있다는 상상이 여고생들의 따뜻한 마음 씀으로 현실이 됐다. 올해 'Fairy In Tales' 회원들은 자신들이 직접 만든 책을 들고 필리핀 퀘손 시티의 아이들을 찾아간다. 160쪽, 1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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