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퍼즐의 '남은 한 조각'을 찾았다. 새 외국인 타자 자리에 거포를 영입, 고심하던 전력 보강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은 17일 미국 오하마 출신인 다린 러프(31·Darin Ruf)를 총액 110만달러에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이 액수는 올 시즌 국내에서 뛰는 10명의 외국인 타자 가운데 2위에 해당할 정도로 대형 계약. 외국인 타자 중 연봉 100만달러를 넘는 이는 한화 이글스의 윌린 로사리오(150만달러) 뿐이다.
러프는 김한수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가 원하던 유형의 선수다. 그는 당당한 체격(키 192㎝, 몸무게 105㎏)에 힘이 뛰어난 오른손 타자다. 2009년 필라델피아 필리스(20라운드 지명) 소속으로 프로 무대에 첫발을 디뎠고 지난해 말 LA 다저스로 트레이드됐다.
러프는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5시즌 동안 타율 0.240, 35홈런, 96타점의 기록을 남겼다. 마이너리그에선 통산 8시즌 동안 타율 0.295, 95홈런, 414타점을 기록했다. 러프의 실력에 대한 평가도 좋은 편이어서 올 시즌 준수한 활약이 기대된다.
삼성은 최근 몇 년새 중심 타선의 위력이 크게 약해진 상황. 2015시즌 후 박석민이 NC 다이노스로 둥지를 옮긴 데다 2016시즌 후엔 부동의 4번 타자 최형우가 KIA 타이거즈로 이적, 타선의 힘이 떨어졌다. 이 때문에 4번 타자 역할을 맡길 거포를 찾았고, 결국 러프의 손을 잡았다.
러프는 내·외야 수비가 모두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삼성의 전력 구성상 주로 1루수 미트를 끼게 될 전망이다. 17일 대구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마치고 계약서에 사인한 러프는 18일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 삼성의 전지훈련 캠프에 합류한다.
삼성 관계자는 "러프는 2013년 메이저리그에서 73경기를 뛰는 동안 14홈런을 기록하기도 한 타자"라며 "중심 타선의 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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