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은행 기준금리 8개월째 年 1.25%로 동결

美 금리 인상·가계부채 증가 우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또 동결했다. 지난해 6월 이후 8개월째 기준금리를 묶어놓고 있다.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1천340조원마저 넘어선 가계부채 증가세를 우려한 데 따른 판단으로 분석된다.

한은은 23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1.25%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작년 6월 1.5%에서 1.25%로 0.25%포인트(p) 내린 후 8개월째 동결시켰다.

최근 급격히 고조되고 있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영향을 미쳤다. 미국이 내달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는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에 나설 경우 대미 수출전선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북한 도발 가능성, 중국 사드 보복 등 악재가 산적해 있다.

가계부채 문제도 한은의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해 말 가계신용 잔액은 1천344조3천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141조2천억원(11.7%) 늘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금리를 내리면 가계부채 증가세를 부채질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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