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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초년 여성에 보이스피싱, 직접 만나서 9천만원 가로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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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금감원 사칭 6명 검거…피해자 계좌·금액까지 알아

20대 전문직 여성만을 노린 대면형 보이스피싱 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피해자의 이름과 연락처는 물론 세부적인 금융거래 내역까지 파악하고 범행을 저지르는 등 치밀한 정보력으로 피해자들을 속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23일 검찰'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하고 피해자를 만나 9천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백모(46) 씨 등 4명을 구속하고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25일 오전 8시쯤 고등학교 교사 A(27'여) 씨에게 전화를 걸어 서울중앙지검 검사라고 소개하면서 "○○은행 계좌가 범죄에 이용됐으니 혐의를 벗으려면 금감원 직원에게 돈을 모두 맡겨라"고 속였다. 이어 A씨를 같은 날 오후 1시쯤 수성구 지산동 한 커피숍 앞으로 유인, 금감원 직원처럼 행동하며 2천490만원을 건네받았다.

백 씨 등은 이 같은 수법으로 이달 8일까지 4회에 걸쳐 총 9천3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4건의 범행 모두 23~29세 여성을 대상으로 했고, 피해액도 각각 2천여만원으로 비슷했다. 경찰 관계자는 "교사, 연구원, 직장인 등 사회 초년생 전문직 여성이 범죄 대상이었다"고 했다.

특히 경찰은 보이스피싱 사기단의 정보력에 혀를 내둘렀다. 피해자의 계좌번호, 주거래은행, 적금 및 예금통장 금액까지 파악하고 이름, 나이는 물론 '어느 은행에 있는 적금을 해지해 돈을 찾아라'며 구체적으로 요구한 탓에 피해자들이 속을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경찰은 정보의 출처와 중국에 있는 조직 총책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중국에 있는 총책과는 채팅 앱을 통해서만 범행을 모의한 국내 총책 백 씨 등은 마약조직과 같은 점조직으로 운영돼 서로 잘 알지 못하는 사이였고, 피해액의 3%만 각자 수익으로 챙긴 뒤 나머지는 중국으로 송금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금융'공공기관에서 현금 인출을 요구하는 경우는 100% 보이스피싱"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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