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류시화 지음/ 더숲 펴냄
류시화 시인이 특유의 울림과 시선을 담은 신작 산문집을 출간했다. 저자는 여러 편의 시를 쓰며 번역도 해왔지만, 산문집으로는 '삶이 나에게 가르쳐준 것들'(1991),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1997) 이후로 무려 20년 만에 내놓은 세 번째 작품이다. 책에는 삶과 인간을 이해하려는 51편의 산문이 담겼다. '마음이 담긴 길' '퀘렌시아' '찻잔 속 파리' '화가 나면 소리를 지르는 이유' '혼자 걷는 길은 없다' 등 여러 글은 페이스북에서 수만 명의 독자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 서문 제목 '내가 묻고 삶이 답하다'는 저자의 청춘 시절 시작된 인간 존재와 삶의 의미에 대한 추구가 어떤 해답으로 나타나는지를 보여준다. 이 책은 독자의 오랜 기대에 대한 응답이자, 상실과 회복에 관한 우리의 이야기다. 미사여구를 빼고 담백하게 써내려간 글이 오히려 진정성 있게 다가온다. 다작하지 않는 작가여서 더 각별하고, 살아있는 것을 이야기해서 20여 년 전 발표한 첫 산문집보다도 더 신선하다. 280쪽, 1만4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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