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부지인 롯데스카이힐 성주골프장(성주골프장)을 국방부에 넘기기로 결정함에 따라 골프장 주변에는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와 '사드배치반대 김천시민대책위원회' 등은 군의 경계 표시 시설물 설치를 막는 방안을 세워두고 강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성주군청 앞 공용주차장과 김천역 앞에서 각각 사드 반대 집회를 열고 앞으로 대응 방향에 대해 논의를 했다. 특히 국방부가 성주골프장을 군사보호구역으로 지정하기 위해서는 자치단체장이 관련 서류에 서명을 해야 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 10여 명은 27일 오후 성주군청 앞에 모여 항의를 하기도 했다.
특히 이들 단체는 국방부의 성주골프장 주변 부지 경계 공사를 막는다는 계획이다. 김천대책위 장재호 사무국장은 "군의 경계 표시 시설물 공사를 막는 방안을 이미 세워뒀다"고 했다. 이날 성주 촛불지킴단과 김천시민대책위, 원불교 등 3개 단체 18명은 서울 롯데상사를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
성주골프장 인근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골프장 입구 초소에는 전경 120명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고, 800여m 아래쪽 마을 입구에도 전경 120여 명이 배치돼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주민들도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성주골프장 앞 성주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농성 중인 한 주민은 "당번을 정해 회관 앞을 지키고 있다"고 했다.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 관계자는 "성주군이 서명하지 않으면 군사보호구역으로 지정할 수 없기 때문에 성주군의 지정 서명을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주골프장은 김천 혁신도시 초입인 KTX김천'구미역과 8.1㎞ 거리를 두고 있다. 김천 혁신도시에는 1만6천여 명이 살고 있고, 성주골프장 인근 김천시 남면 월명'부상'송곡리와 농소면 노곡'연명'봉곡리엔 주민 2천100명(1천 가구)이 살고 있다. 사드 레이더가 김천 쪽을 향하고 있어 김천 시민은 사드 배치설이 나온 뒤 촛불집회를 열어 반발하고 있다. 원불교 성지인 정산(鼎山) 송규 종사 생가터, 구도지 등과도 가까워 원불교인도 집회를 열어 반대 뜻을 나타냈다. 성주 주민들도 매일 촛불집회를 열고 사드 배치에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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