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이 드문 이른 시간대에 거액이 든 지갑을 발견한 50대 대구 시민이 경찰을 통해 주인에게 지갑을 돌려줬다.
대구 수성경찰서에 따르면 1일 오전 7시 30분쯤 한 50대 남성이 지갑을 주웠다며 수성구 상동지구대를 찾았다. 지갑 안에는 무려 300만원의 현금이 있었기에 경찰관도 놀랐다. 예배를 하러 가던 중 상동 한 교회 앞 도로에서 주웠다는 이 남성은 인적 사항도 밝히지 않고 서둘러 자리를 떴다.
주인 이모(35) 씨는 지갑을 찾았다는 소식을 듣고 허겁지겁 지구대로 달려왔다. 이 씨는 이날 오전 6시쯤 해당 교회 인근 대중목욕탕에 갔다가 차량 보닛 위에 지갑을 올려둔 채 집으로 향했다. 10여 분 뒤 지갑을 잃어버린 사실을 깨닫고 인근을 뒤졌지만 찾지 못했다. 결국 이 씨는 지구대에 신고했고, 다행히 30분 만에 지갑을 돌려받았다. 이 씨는 "3일 예정된 이사 비용과 가구 구입비로 쓰기 위해 보관하고 있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 씨는 경찰 도움으로 지갑을 찾아준 남성과 통화를 했다. 이 씨는 '마음의 표시'를 원했지만 이 남성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사례를 거절했다. 이 씨는 "아직도 이런 분이 있다는 게 가슴 뭉클하다"고 했다. 경찰은 이 남성에게 감사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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