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고 나약해 보이는 소녀를 통해 우리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김윤기(Muung) 작가의 개인전이 롯데갤러리에서 진행되고 있다.
'더 퍼펫 쇼'(The Puppet Show)란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 김 작가는 '퍼펫'(인형)이라는 주제로 작가이기 전에 사람들과 관계 속에서 수동적으로 행동할 수밖에 없었던 본인의 이야기를 표현한 신작 20여 점을 선보인다.
경험에 기반한 주된 관심사를 한 작품에 모두 담아왔던 이전 유쾌한 작품과 달리 이번 전시에서는 보다 정교해지고 강렬한 의상을 입은 소녀를 전면에 등장시켜 화면을 압도한다. 어리고 나약해 보이는 소녀지만 인형을 손에 쥔 포즈는 당당해 보인다.
김 작가는 "우리는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나를 대변해줄 수 있는 그 누군가를 바란 적이 많다. 나를 대변해주는 누군가가, 나 대신 싸워줄 그 누군가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현대인들의 감정을 그저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서호상 큐레이터는 "김 작가는 작품 속 소녀를 통해 나를 대변할 수 있는 누군가를 바라며 비슷하게 살아온 우리의 일상에 새로운 시선을 부여하고 있다"며 "모두가 쇼의 주인공이 되기를 바라는 작가의 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작가는 영남대 서양학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한국 최초의 플랫폼 토이를 만든 팀 듀코비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다. 4월 4일(화)까지. 053)660-1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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