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부터 대구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분양이 잇따르면서 얼어붙은 대구 부동산 시장이 봄 기지개를 켤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동안 주춤했던 대구 재개발'재건축 시장이 지난해부터 조합 설립과 시공사 선정으로 다시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재개발'재건축 단지의 분양 성공 여부가 지역 부동산 경기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아파트 건설사들은 다음 달부터 대구 남구 봉덕동에서 재개발'재건축 분양 대전에 돌입한다. 봉덕 3-20지구(태왕) 493가구, 용두지구(영무건설) 622가구, 봉덕2동 가변지구(화성산업) 332가구가 4~6월 분양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남구 신촌지구(동원개발) 431가구, 이천동 한마음재건축 단지(태왕) 373가구가 하반기 분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택분양 대행사 리코C&D에 따르면 2017년 대구 재개발'재건축 분양 물량은 14개 단지 7천541가구에 달한다. 전체 27개 단지 1만4천442가구의 52%에 해당한다.
대구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건설사 입장에선 새로운 부지를 확보해 주택을 짓는 것보다 시간적, 경제적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소비자 입장에선 구도심 등 기본적으로 기반시설을 갖춘 곳에 준공 후 바로 입주해 거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했다.
혁신도시, 테크노폴리스 등 신도시 개발로 가라앉았던 대구 재개발'재건축 시장은 지난해부터 다시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대구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사업 추진 현황에 따르면 올 1월 31일 기준 대구에서 재개발'재건축의 마지막 절차(관리처분 인가)를 밟고 있는 곳은 ▷대구 남구 용두지구 ▷남구 신촌지구 ▷남구 봉덕 3-20지구 ▷북구 고성동 광명아파트 ▷달서구 상인동 백조2차 등 5곳이다. 바로 전 단계의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곳은 ▷중구 달성구지구 등 5곳 ▷동구 신암1촉진구역 등 2곳 ▷서구 평리3촉진구역 1곳 ▷남구 대명3동 뉴타운 등 2곳 ▷달서구 송현2동 1곳 등 11곳에 달한다.
특히 지난해에만 11곳이 재개발'재건축 조합 설립 인가를 받았고 이 가운데 7곳이 시공사를 선정했다. 지구별 시공사와 가구 규모는 ▷동구 효동지구(동원개발) 612가구 ▷신암10촉진구역(동문건설) 747가구 ▷신암6촉진구역(진흥건설) 1천326가구 ▷신암8촉진구역(한진중공업) 1천80가구 ▷남구 대명역 골안주택 재건축(계룡건설) 1천69가구 ▷수성구 지산시영1단지(포스코건설) 873가구 ▷달서구 송현동 12구역(화성산업) 1천448가구 등이다.
지역 부동산 전문가들은 "2018년 이후에도 재개발'재건축 시장이 대구 부동산 경기를 좌우할 것으로 본다. 국내외 불확실성과 저금리 기조 등에 따른 관망세와 보합세는 당분간 계속 이어지겠지만 이 같은 재개발'재건축 분위기가 대구 부동산 시장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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